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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설 귀성전쟁, 30억 춘제 인구대이동 '꿈틀'

기사입력 : 2018년01월26일 14:51

최종수정 : 2018년01월26일 14:51

올해 설 귀성 춘윈 2월 1일~ 3월 12일
평균 700km 이동, 연인원 여객수 30억명
최고인기 철도 이용고객 3억8800만명 관측

[뉴스핌=홍성현 기자] 중국에서는 춘제(春節 음력 설) 전후로 일어나는 인구 대이동을 가리켜 ‘춘윈(春運)’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로 치면 귀성∙귀경 전쟁이다. 2018년 춘윈은 2월 1일부터 3월 12일까지 진행되며, 올해 춘윈 여객수송량은 29억8000만명(연인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춘제 인구 대이동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인 철도 예매가 지난 17일 시작됐다. 올해 철도여객수송량은 3억8800만명에 달해 최고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중궈자오퉁바오(中國交通報 중국교통보)와 퉁청뤼여우(同程旅遊)가 공동으로 발표한 ‘2018년 춘윈 빅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춘윈 평균 이동 거리는 약 700km인 것으로 집계됐다.

거리별 이용 교통수단을 살펴보면, 장거리 이동일수록 철도(고속철, 일반열차)와 비행기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지만, 여전히 철도가 춘윈 기간 최우선적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춘제를 앞두고 철도예매 전쟁이 한바탕 펼쳐진다. 중국 매체 제멘(界面)에 따르면, 과거에 비해 중국 철도망이 규모와 시설면에서 잘 정비됐지만, 춘윈 기간에는 한 번에 수억명의 인원이 몰리는 만큼 기차표 예매난은 여전하다.

중국 온라인여행서비스업체 퉁청뤼여우는 올해도 ‘동열서냉(東熱西冷)’ 현상이 지속돼 동쪽에 집중분포한 주요 도시의 예매전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관측했다.

예매난 1위 예상도시는 광저우(廣州)이며, 이어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전(深圳) 등 1선도시(一線城市 대도시)가 차례로 2~4위를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베이징-하얼빈(哈爾濱) △상하이-시안(西安) △상하이-청두(成都) △푸저우(福州)-충칭(重慶) △광저우(廣州)-구이양(貴陽) 구간이 가장 예매난이 심한 5대 노선으로 꼽혔다. 대도시를 떠나 인구밀집지역인 중부 도시로 향하는 것이 올해 춘윈 기간 중국인들의 주요 이동 노선임을 보여준다.

올해 춘윈 기간 중국 전역 여객수송량은 총 29억8000만명(연인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1년 전인 2017년 춘윈 여객수송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중국인들은 고향가는 기차표를 잡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각종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매시 정각과 30분에 새로운 표가 업로드 된다” “예매 시작 45분 후에 새로고침을 하거나 기차 출발 30분 전에 검색해 막판 취소표를 ‘줍는’ 방법도 있다” 등의 노하우가 온라인에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올해는 한 90허우(後) 청년이 손으로 직접 그린 ‘모바일 기차표 예매 공략법’도 화제가 되고 있다.

90허우 청년이 직접 그린 ‘모바일 기차표 예매 공략법’ <사진=시나닷컴>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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