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中-日 미국 국채 '팔자'에 자금 흐름 기류변화

기사입력 : 2018년01월20일 05:00

최종수정 : 2018년01월20일 05:00

아시아 필두 채권 투자 자금 유럽으로 밀물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요국 정부의 유로화 표시 채권 발행이 전례 없는 열기를 보이고 있다. 자금 유입도 홍수를 이루는 모습이다.

중국과 일본이 미국 국채를 팔아치우는 모습을 보인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미국 양대 채권국의 행보가 글로벌 국채시장에 판도변화를 일으킨 셈이다.

유로화와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벨기에 정부가 올들어 발행한 국채 물량의 16%를 아시아 투자자들이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치다.

상황은 유럽 지역의 다른 국가도 마찬가지.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의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날로 크게 벌어지고 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6%를 뚫고 오르는 등 미국 금리가 가파르게 뛰는 데 반해 유럽 채권시장은 대규모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측의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1.6%포인트에 근접, 지난해 9월 말 1.2%포인트에서 가파르게 뛰었다.

최근 상황은 일본과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물량 축소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해외 투자자 가운데 양대 채권국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은 지난해 11월 기준 36%로, 18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앞서 일부 외신은 중국 정책자들 사이에 미국 국채 보유량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 투자자 역시 지난 11월 2개월 연속 미국 국채와 기관채를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동시에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자산을 사들였다.

소위 큰 손의 행보는 투자자들 사이에 미국 국채 투자 매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이 때문에 투자 자금이 유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법인세 인하에 따른 세수 부족으로 인해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이 올해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과 연방준비제도(Fed)의 4조5000억달러 규모 대차대조표 축소도 아시아를 필두로 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유럽행의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유럽 경제가 지난해에 이어 성장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유로화가 지난 12개월 사이 달러화에 대해 두 자릿수의 상승을 연출, 선진국 10개 통화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투자 자금을 강력하게 흡수하는 모습이다.

인텔렉터스 파트너스의 벤 에몬스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달러 헤지 비용 상승 역시 아시아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보다 유럽 채권을 선호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달러/엔 헤지 비용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한편 일부에서는 최근 자금 동향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BMO 캐피탈의 아론 콜리 채권 전략가는 “역사적으로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나 국채 발행 물량 우려가 영속적인 영향을 미친 일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