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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잔치'에 힘 받는 트럼프 낙수효과…"더 기다려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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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혜택, 기업 절세 혜택에 미미
보너스? PR용…임금보다 주주환원 관심
주주 환원도 임금 인상으로 이어져…'글쎄'
완전 고용 상태…감세 효과 판단 힘들어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5일 오후 2시2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기업들이 연초부터 '보너스 잔치'를 벌이고 있다. 감세로 얻는 대규모 절세 혜택을 직원과 나누겠다는 취지에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작년 세제 개혁안을 통과시키며 호언장담한 '낙수효과'가 현실화했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었다. 공화당은 혜택을 늘린 기업들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서며 낙수효과론을 오는 11월 중간선거까지 끌고 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화당의 낙수효과론에 대해 설익은 판단이라고 일축했다. 기업 대부분의 발표를 보면 임금 인상보다 일회성인 상여금 지급이 많은 데다 노동 시장이 완전 고용 상태에 있어 직원들의 임금 상승을 감세 효과와 연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많은 기업이 절세 혜택을 임금 인상보다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에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뉴욕타임스·파이낸셜타임스·CNN에 따르면 법인세율을 종전 최고 35%에서 21%로 내리는 공화당의 세제 개혁안이 작년 12월 통과된 이후 200여곳의 기업이 특별 상여금 지급, 임금 인상 등을 발표했다. 1조5000억달러 규모의 감세가 담긴이 개혁안에는 기업의 해외 축장 현금을 본국으로 송환할 경우 법인세가 아닌, 1회에 한해 15.5%의 세율을 적용하는 안이 포함됐다.

◆ 근로자 혜택, 기업 절세 혜택에 미미

월마트와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대표적 예다. 애플은 직원에게 2500달러 규모의 주식을 주겠다고 했고, 월마트는 근무 연한에 따라 최대 10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BoA 역시 직원에게 보너스 1000달러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은 보너스와 임금 인상을 발표한 기업들을 추켜세웠다.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 의장은 "세제 개혁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근로자는 가족에게 보너스를 받았다거나 임금이 인상됐다고 말할 것"이라고 기뻐했다.

기업들의 4분기 실적과 재무 공시를 보면 보너스 지급과 임금 인상 규모는 기업들이 얻는 절세 혜택과 비교해 미미하다. BoA의 올해 절세 규모는 약 27억달러이지만, 같은 해 보너스 지급 규모는 1억4500만달러로 약 5%에 불과하다. 애플의 3억달러 보너스 지급 역시 해외 보유 현금 송환 세율 인하로 얻는 절세 규모 400억달러에 비하면 소규모다. 월마트는 보너스와 최저임금 인상에 각각 4억달러, 3억달러를 쓰지만, 그 규모는 동시에 발표한 회사채 바이백 규모 40억달러보다는 크게 낮다.

물론 기업의 절세 혜택에 비해 직원에게 돌아가는 몫이 작다 해서 낙수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건 아니다. 문제는 기업들의 발표가 대부분 일회성인 보너스 지급인 데다 임금이 인상됐더라도 감세안이 시행된 이후 짧은 기간에 이뤄진 만큼 지속성을 낙관할 수 없다는 점에 있다. 따라서 공화당의 '낙수효과' 주장은 아직 거론하기에 이르다는 판단이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사진=블룸버그통신>

◆ 보너스? PR용…임금보다 주주환원 관심

법인세 인하가 완만하게나마 임금 인상을 유발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하버드경영대학원과 법학대학원의 미히르 데사이 이코노미스트는 이목을 끄는 수많은 보너스 발표들에 대해 "해석하기 힘들다"며 보너스 지급이 "증거가 될 수도 있지만, 차라리 이는 홍보 지식의 한 예라고 볼 수 있다. 진정으로 답을 알기 위해선 수년을 기다려야 하고, 훌륭한 경험적 연구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보너스 지급 발표가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환심을 사기 위한 행동이라고 격하하기도 한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짐 설리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임금보다 보너스다. 기업들이 되풀이할 필요가 없는 일회적인 것으로, 명백히 정치적인 것이다"며 "이는 P.R이다"고 말했다.

오히려 많은 기업이 감세로 인한 초기 절세 혜택분을 배당금 인상이나, 자사주 매입, 회사채 환매를 통해 주주들에게 환원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S&P글로벌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들은 절세 헤택의 75%를 주주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또 모든 분야에 있는 모간스탠리의 분석가들을 상대로 서베이한 결과 약 80% 이상이 자신이 커버하는 회사들이 세금 혜택을 바이백이나 배당금에 쓸 계획이라고 말했고, 겨우 20% 정도 만이 담당 회사가 절세 혜택의 일부를 근로자에게 넘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진보 성향의 분석 기관 아메리칸 브릿지의 앤드류 베이츠 홍보 차장은 "근로자에게 돌아가는 것보다 훨씬 큰 월마트의 바이백 규모를 보면 왜 트럼프가 세제 개혁안을 홍보할 때 내용의 대부분을 숨기려 하는 지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 기업 투자 증가율 추이 <자료=CNN머니>

◆ 주주 환원도 임금 인상으로 이어져…'글쎄'

공화당은 결국 법인세 인하의 대부분이 투자와 일자리 임금 인상을 통해 근로자에게 보상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 주주환원으로도 임금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주주들이 자금이 필요한 회사에 환원 자금을 재투자하면 기업이 설비 투자를 늘리고, 이는 생산성을 높여 결국 근로자의 임금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선순환의 논리다.

이 논리를 대표적으로 주창하는 인물이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이다. 그는 감세 조치로 평균 근로자들의 실소득(세금 등을 공제)이 매년 3000~7000달러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셋 위원장의 주장은 이미 여러 차례 반박을 당한 바 있다.

공화당계 정책 연구 기관인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마이클 스트레인 이코노미스트는 "감세가 임금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이론은 투자와 투자 증대가 생산성에 미치는 효과에 근거한 이론"이라며 "초과 이익을 근로자의 이익으로 완전히 이전하는 것에 기초한 이론이 아니다"고 말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가 하셋 위원장과는 다른 모델을 이용한 결과 감세로 인한 임금 상승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주주 이익이 늘더라도 반드시 투자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루즈벨트연구소와 뉴욕시립대학교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주주 배당금은 1조2000억달러에 달했지만, 기업공개(IPO)나 벤처캐피탈을 통한 주주들의 투자는 겨우 2000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기업 투자는 기업의 견실한 이익과 막대한 현금 보유에도 불구하고 금융 위기 이후 침체를 지속해왔다.

◆ 완전 고용 상태…감세 효과 판단 힘들어

물론 앞으로 기업 투자가 늘고 임금이 상승하는지 여부는 경제 지표를 통해 확인해보면 될 일이다. 하지만 미국 경제는 감세 이전에 워낙 호황을 이루고 있었던 탓에 적어도 수개월 동안은 감세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가 없다. 이미 완전 고용 상태에 있는 미국의 노동 시장은 고용주가 고숙련 노동자를 고용하기 위해 높은 임금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수성향의 미국 세금재단의 스콧 그린버그 선임 분석가는 "보너스 지급이나 심지어 최저 임금 인상에 대한 발표는 세제 변화가 근로자를 부양하는지 판단하는 데 있어 가장 덜 유용한 방법"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미국 헤지펀드계의 거물인 레이 달리오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츠의 창립자는 "공화당의 세제 개혁 이후 발표된 보너스와 임금 인상은 미국의 빈부 격차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CNBC뉴스에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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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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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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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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