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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바이오연료·배터리 등에 3.5조 투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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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현대오일뱅크 "NCC 투자 검토중이나 확정 안돼"

[뉴스핌=정탁윤 기자] 국내 정유업계가 오는 2020년까지 바이오연료와 배터리 등에 총 3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도 정유업계의 사업고도화에 공감을 표하고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정유업계는 비정유부문 사업 확대로 추진중인 나프타 크래커(NCC)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26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서울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석유는 국내 최종에너지 소비의 50%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에너지원"이라며 "에너지업계의 맏형으로서 지난해 수출 350억달러와 매출 92조원을 달성하는 등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석유산업이 지금까지 에너지수급 안정과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도 석유산업이 수급 안정을 위해 버팀목 역할을 계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석유업계가 앞으로 탈석유 시대에도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바이오연료, 전기차용 배터리, 재생에너지 발전 등 에너지 신산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고도화설비 비중을 현재의 25%에서 미국(57%), 독일(41%), 영국(40%) 등의 수준으로 높이고 환경규제 강화에 대비해 탈황(脫黃)설비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정유 4사 중 SK에너지와 에쓰오일은 2020년까지 총 3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백운규 산업통상부장관과 석유업계 CEO 조찬 간담회 모습 <사진=정탁윤 기자>

SK에너지는 2020년까지 탈황설비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작년 10월 이사회에서 의결했고 에쓰오일은 올해 상반기 1단계 고도화 사업이 완료되면 2조5000억원 규모의 2단계 고도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른 정유사들도 다양한 투자계획을 검토중이다.

그 가운데 나프타 크래커(NCC) 투자 얘기가 나오고 있는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검토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 아직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아직 NCC설비에 투자한다는 것 자체가 결정이 안됐다"며 "여러 방안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NCC 투자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입을 굳게 닫았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검토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유사들이 NCC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최근 수년간 저유가 속에 에틸렌 등 석유화학제품 업황이 호황을 누렸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도 정유업보다 석유화학쪽이 월등이 높다. 다만 너도나도 NCC에 투자해 공급과잉 우려가 나오는데다 설비 건설에 조 단위 자금이 필요해 투자에 최대한 신중한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백 장관을 비롯 김효석 석유협회 회장과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오스만 알 감디 에스오엘(S-OiL) 사장,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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