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OPEC 감산 연장 합의로 정유업계, 4Q 실적 '파란불'

기사입력 : 2017년12월03일 11:46

최종수정 : 2017년12월03일 11:46

"정유사엔 저유가 안정세가 가장 유리…수요‧정제마진↑"

[뉴스핌=유수진 기자] 국내 정유업계가 유가변동으로 인한 리스크를 덜어내고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내년 말까지 감산기간을 재연장하기로 합의해 한동안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산유국들은 30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제137차 정기총회를 열고 원유시장의 수급 개선과 유가안정을 위해 내년 말까지 감산 합의안 이행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감산이 9개월 연장되자 국제유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팀장은 "OPEC의 이번 결정으로 유가에 대한 불확실성 원인이 하나 사라졌다"며 "유가가 어떻게 가게 될지 아직 큰 방향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국내 정유업계는 이번 OPEC 총회 결과를 예의주시해왔다.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거나 떨어질 경우 래깅효과로 인한 재고평가손익이 발생해 4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래깅효과란 원료 도입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차효과로, 산유국에서 원유를 구입한 시점보다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 시점의 유가가 높거나 낮아 마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사진=블룸버그>

정유업계는 이미 지난 5월 유가급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경험했다. 국제유가가 OPEC 총회를 앞두고 감산연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다가 회의에서 감산규모 확대 등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배럴당 40달러대 중반으로 뚝 떨어진 것.

이에 대해 조 팀장은 "갑자기 유가가 급락하니 비축하고 있던 제품 가격이 저평가되는 등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해 2분기 실적이 별로 안 좋았었다"며 "이번엔 그때와 달리 유가변동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만약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를 경우 석유제품 수요가 줄게 돼 정제마진이 위축된다. 조 팀장은 "정유업계에겐 유가보다 정제마진이 더 중요한다"며 "유가변동이 크지 않으면 지금 수준으로 정제마진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료비를 뺀 것으로, 정유사의 수익을 좌우하는 주요 지표다.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도 감산 연장 합의에 따른 유가 안정세를 반겼다.

이 관계자는 "정유사 입장에서는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내리기보다 안정세를 이어가는 것이 좋다"며 "이왕이면 저유가인 상태로 유지되는 게 가장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야 수요도 늘고 정제마진도 잘 나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산유국들의 감산기간 연장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는 잠시 상승압력을 받았으나 내년 6월 주요 산유국 석유장관들이 다시 모여 합의를 재검토하기로 함에 따라 상승세가 제한됐다. 차기 총회에서 감산 지속 여부와 출구 전략 등이 논의될 거란 해석이 나오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센트(0.17%) 오른 57.40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은 46센트(0.73%) 상승한 63.57달러에 마감됐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