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9조1660억원…전년비 14.8% ↑
지속적 재무구조 개선…프리미엄 제품 판매 강화
[뉴스핌=정탁윤 기자] 현대제철이 지난해 중국 사드 보복 여파로 자동차강판 판매가 감소,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올해는 자동차 강판 등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 통해 지난해 실적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4% 감소한 1조3676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연결 기준 전년 대비 14.8% 증가한 19조1660억원, 당기순이익은 16.1% 줄어든 72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 현대제철은 "미국과 중국 시장의 자동차 판매 감소에 따른 현지 스틸서비스센터의 실적 저하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지난해 경영실적 <표=현대제철> |
현대제철은 그러나 지난해 원료 부문의 구매 최적화와 고로 생산성 향상, 물류 최적화 등을 통해 계획대비 9.3% 개선된 4707억원에 달하는 원가절감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으로 부채비율을 지난해 89.9%에서 85.8%까지 감소시키는 등 재무구조 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현대제철은 이날 신규 투자 및 연구개발 현황 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주요 경영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선 마케팅 부문에서는 고객 맞춤형 강종 개발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자동차용 강판 공급을 120만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건설 중인 순천 No.3CGL은 지난해 설치공사를 종료하고 현재 시운전 단계로 오는 3월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2005년부터 축적해온 내진강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진강재 전문 브랜드 'H CORE'를 런칭하고, 내진제품 판매 확대는 물론 안전가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나서고 있다.
신규 설비투자도 순조롭게 진행돼 지난 2017년 상업생산을 개시한 당진 특수강 공장은 오는 2019년 100만톤 생산체제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높아진 제품 경쟁력과 재무지표 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경영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2018년 경영방침 '기본에 충실한 변화, 함께 나누는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제품 판매 2215만톤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