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라오쯔하오]130년 전통 중화요리의 '만능소스' 굴소스 명가 이금기(李锦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화권 요리에서 '만능 양념'으로 통하는 굴소스
130년 '가족 경영'을 이어가는 모범적 기업

[뉴스핌=이동현기자] 중화 요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만능 양념’ 이금기(李錦記) 굴 소스. 모든 음식에 이금기의 굴 소스를 뿌리면 ‘천하 일미’로 변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금기의 양념은 마법 같은 농익은 감칠맛으로 유명하다. 

올해로 창립 130주년 맞은 이금기는 220여종의 소스제품을 구비한 글로벌 1위 굴 소스회사로 도약했다. 더불어 이금기의 소스 제품은 120여개 국가에 달하는 해외 시장에 출시돼 세계 각국의 요리사와 주부들의 ‘황금 레시피 소스’로서 각광 받고 있다.  

아울러 이금기 굴 소스는 베이징 올림픽을 비롯해 상하이 국제 박람회, 항저우 G20정상회의, 샤먼 브릭스 정상회의 등 중국에서 개최되는 굵직한 국제행사의 만찬에 공급되는 ‘국가 대표 양념’으로 통한다. 또 이금기의 소스는 중국의 유인 우주선 ‘선저우 10호’에도 납품될 정도로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흠결없는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우연한 실수로 130년 전통의 굴 소스 탄생

이금기(李錦記)의 창업자인 이금상(李錦裳, 리캄성)의 우연한 실수로 인해 이금기의 130년 굴 소스 역사는 시작되게 된다.

중국 광둥성 어촌마을 남수(南水)에 살던 이금상(李錦裳)은 어민들에게 굴 요리를 파는 식당 주인이었다. 그는 굴 요리 조리 중 불 끄는 것을 깜박 잊어버려 요리가 완전히 졸아버리게 됐다. 하지만 걸쭉한 갈색으로 변한 굴 요리는 향긋하고 맛있는 냄새가 났다. 이 때 망친 굴 요리를 소스로 사용했는데 이것이 이금기 굴 소스의 시초이다.

1888년 이금상은 자신의 이름 ‘이금(李錦)’에 가게를 뜻하는 기(記)를 붙여 '이금기(李錦記)'로 상호로 양념 가게를 설립하게 된다. 그 후 그는 마카오로 건너가 1호점을 개설하면서 사업 범위를 광둥 지역 전체로 확대하게 된다.

이금기의 마카오 1호점<사진=바이두(百度)>

2대 경영자인 이조남(李兆南,리슈남)는 1932년 본사를 홍콩으로 옮기며 영업망을 확장하는 동시에 굴 소스의 품질 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여 이금기의 굴 소스 제품은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이금기의 철저한 품질관리방침은 ‘먹거리를 100번을 잘 만들다가 한 번 실수를 하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는 뜻의 ‘100-1=0’ 신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이금기는 모든 소스 제품에서 일정한 맛과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굴 소스의 경우 약 5 차례에 걸쳐 굴 생산지의 수질, 굴 상태 및 소스 품질 등을 점검한다.

이금기는 지난 1972년 대륙시장에서 미국의 닉슨 대통령의 방중을 기념해 판다 로고를 사용한 굴 소스 제품을 선보이면서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게 된다. 판다 브랜드 출시로 중국 전역으로 이금기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게 된 것.

그 후 이금기는 지난 1995년 이금성 일가의 고향이었던 광둥성 신후이(新会)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게 하면서 본격적인 대륙 시장 공략에 들어가게 된다.

◆글로벌 패밀리 비즈니스의 본보기

이금기는 100년이 넘는 역사 동안 성공적으로 가족 경영을 이어오며 글로벌 ‘패밀리 비즈니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가족 기업’의 평균 수명은 24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30%의 사업체만이 2대 경영으로 이어진다. 또 3대 경영의 경우 10%대로 그 비율이 뚝 떨어진다. 4대째까지 성공적으로 사업을 계승하는 경우는 불과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금기는 4대 경영체제를 유지하며 세계적으로 희귀한 ‘가족 경영’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한때 이금기도 가족 기업을 운영하면서 적지 않은 위기의 순간이 있었다. 그 중 2대 경영자인 이조남(李兆南,리슈남)회장이 경영을 맡았을때 형제 2명이 회사 매각을 시도해 결국 다른 형제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분쟁은 종결됐다.

그 후 1980년대 3대 경영에서도 회사 매각을 둘러싼 형제간 분쟁은 재연됐다. 결국 3대 경영자인 이문달(李文達,리만탓) 회장이 다른 형제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갈등은 일단락됐다.

이런 사건의 영향으로 이금기는 지난 2002년 가족위원회를 구성하고 약법삼장(約法三章)이라는 가족 규율을 제정하게 됐다. 회사의 지속적 경영을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간 화목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 내린 조치였다.

이 약법삼장의 규정에는 가족 구성원의 ‘낙하산’ 승진을 막고 불륜을 금지하는 규정을 담는 등 기업을 운영하는 가족 구성원들에게 높은 도덕적 자질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경영을 담당할 가족 구성원이라면 평직원으로 출발해 경험을 쌓게 하고 배우자 외 다른 상대와 불륜이 발생할 경우 경영진에서 제외된다는 엄격한 규정도 담고 있다.   

더불어 이금기는 기업 이념인 ‘사리급인(思利及人)’에 입각해 협력 업체와의 관계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사리급인은 ‘이익을 생각할 때는 그것이 남에게도 미치도록 하라’는 뜻이다.

이에 따라 이금기는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협력사의 입장을 고려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적인 이익을 쫓기보다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결국 회사에 이득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제품의 문제 발생 시 협력사와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파트너에 전가하지 않는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이러한 상생의 원칙으로 인해 이금기는 홍콩의 유통업체와는 50년 이상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등 모범적인 파트너십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사진
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