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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이중근을 구속하라"..부영 임대주택 입주자들의 절규

기사입력 : 2018년01월31일 12:57

최종수정 : 2018년01월31일 14:06

이중근 회장 검찰소환에 맞춰 기자회견
분양가 뻥튀기 및 갑질 규명 촉구

[뉴스핌=김준희 기자] 부영 임대주택 피해자들이 오늘(3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서 "부영 임대주택 분양자들의 한을 풀어 달라"며 이중근 부영 회장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31일 오전 9시 53분쯤 비자금 조성 및 임대주택 분양가 부당이익취득 혐의 등을 받는 이중근 부영 회장이 세 차례 검찰 소환 만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두차례 검찰 소환에 불응했던 이 회장은 검찰청사에 나와 혐의 내용을 부인한 뒤 검찰 청사로 들어갔다.

이를 지켜 본 부영 임대주택 피해자들은 이 회장을 향해 “희대의 사기꾼”, “이중근을 구속하라”, “사과부터 하라” 등을 외쳤다.

경남 김해와 전북 정읍, 경기도 화성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8~9명의 부영 임대주택 피해자들은 “가해자들 말고 피해자들 얘기도 들어 달라”며 기자회견문도 낭독했다.

이들은 부영이 “법을 잘 모르는 서민들이라는 점을 이용해 임차인들을 착취해 왔다”며 “서민을 상대로 막대한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부영주택이 임대주택의 최초주택가격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높게 책정하고, 임대주택법을 악용해 매년 임대 계약을 갱신하며 5%씩 임대료를 인상하는 등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입장이다.

탈세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3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부실시공과 그에 따른 하자 보수가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화성향남부영아파트 임차인이라고 밝힌 김인순 씨는 “지은 지 1년 밖 된 아파트에서 승강기 문이 안 열리거나 화장실 천장에서 타일이 떨어진 일도 있다”며 “어느 한 단지만의 사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대아파트전국회의 부영연대는 부영주택이 지은 임대아파트 임차인들의 모임으로 지난 2008년 결성돼 전국 각지에서 겪고 있는 부영 임대아파트 문제를 공동대응하기 위해 만든 단체다.

이영철 부영연대 대표는 “현재 검찰이 (부영 임대주택 최초 공사 비용과 관련한) 상당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이중근 부영 회장 수사가 덮어주기 위한 수사가 되어선 안 되며 명백하게 캐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영이 먹고살기 바쁜 서민들을 상대로 온갖 갑질을 일삼았다"며 "검찰이 명백히 규명해 사회경제정의를 바로세워 달라"고 요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준희 기자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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