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형락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코스피가 2550선 안착을 시험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흐름 전개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기초한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1.7조 달러 인프라 투자로 대표되는 트럼프노믹스 정책 기대감이 미국 설비투자(Capex) 투자 모멘텀을 강화했다"며 "이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러브콜 추세화와 중장기 낙관론을 지지하는 긍정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원유를 위시한 주요 원자재가 상승, 기대 인플레이션 개선 등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기정사실화 수순에 접어든 3월 미국 중앙은행(Fed) 금리인상에 대한 사전적 경계감은 중립이하의 외국인 현선물 수급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월 옵션만기주 수급 환경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추가흐름을 감안하면 경기에 민감한 대형 가치주의 최저가를 노릴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대감 부활은 중소형 성장주에 집중됐던 글로벌 투자 초점을 경기에 민감한 대형 가치주로 이동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철강·건설·조선·기계를 위시한 수출 자본재(씨클리컬) 업종의 중장기 환골탈태 가능성을 예상했다. 이어 "올해는 포트폴리오 전략에서 씨클리컬과 관련한 대표주 옥석 가리기에 주력할 때"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