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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금리에 주요국 부동산 시장 ‘움찔’

기사입력 : 2018년02월08일 03:01

최종수정 : 2018년02월08일 10:53

미국 모기지 시장 '찬바람' 영국 캐나다 등 주택 경기 꺾여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을 필두로 선진국의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치솟은 데 따른 냉각 기류가 부동산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모기지 금리 역시 동반 상승 흐름을 타면서 잠재적인 주택 투자자들이 매입 계획을 보류하는 움직임이다.

실리콘밸리의 고가 주택 <출처=블룸버그>

미국뿐 아니라 영국과 노르웨이, 캐나다 등 선진국 부동산 시장이 일제히 한파를 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기존의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주택 대출 시장에 브레이크가 걸렸고,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경우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현지시각) 미국 모기지은행가연합에 따르면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가 4.5% 선까지 올랐다. 모기지 금리는 연초 이후 40bp 급등하며 4년래 최고치로 뛰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8% 내외에서 거래되는 데다 30년물 수익률도 3.0%를 뚫고 오르면서 이에 연동하는 모기지 금리도 덩달아 오른 것.

금리 상승은 주택 매입 비용을 높여 거래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실제로 주택 시장의 파장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모기지은행가연합에 따르면 지난주 주택 대출 신청이 전주 대비 0.7%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증가 폭은 5%에 불과했다.

주택 대출 리파이낸스 역시 주간 기준으로 1% 늘었고, 연율 기준으로 증가폭이 2%에 못 미쳤다.

일부 투자자들은 저금리의 ‘막차’에 올라타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대다수는 금리가 앞으로 가파르게 뛸 수 있다는 우려에 베팅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인하에 따라 미국 경기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높은 만큼 국채 수익률과 모기지 금리가 지난해 말 수준으로 복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모기지은행가연합의 마이크 프라탄토니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고용 시장이 건재한 데다 임금 상승까지 속도를 내고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 연준의 올해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상황은 주요 선진국도 마찬가지. 영국 부동산 시장 조사 업체인 할리팩스에 따르면 1월 영국 집값이 0.6% 하락해 2개월 연속 떨어졌다. 3개월 평균 연율 기준 주택 가격 상승률은 2.2%로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노르웨이 1월 주택 가격도 전월에 비해 0.4% 밀렸다. 연율 기준으로 낙폭은 2.2%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노데아 은행의 에릭 브루스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지만 집값이 반전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 밖에 캐나다 대도시의 주택 매매가 1월 전년 대비 22% 급감했고, 평균 가격도 4.1%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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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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