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계선수권 대회서 감염돼 훈련 제대로 못해
선수촌 내 '잔소리꾼' 자처하며 위생관리 만전 당부
[ 뉴스핌=평창특별취재팀 ]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일대에 노로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박승희 선수가 선수촌 내 '잔소리꾼'을 자처하고 나섰다.
9일 박승희는 강릉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노로바이러스에 걸려 힘들었던 일을 회상했다.
그는 지난해 2월 동 장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박 선수는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매우 괴롭다. 지난해 매일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약을 달고 살았다. 진짜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평창에서 주변 선수들에게 밖에 나갔다 오면 손부터 씻으라고 잔소리한다"며 "아직 선수 중에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는 없는 것으로 아는데 대회 끝날 때까지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회 조직위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식당에서도 그렇고 훈련장에서도 그렇고 위생에 대해 많이 강조한다"고 전했다.
박승희는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선수다. 그는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동료 노선영(콜핑), 박지우(한국체대), 쇼트트랙 대표팀 심석희(한국체대)와 선수촌 아파트 한 채를 같이 사용 중이다.
평창과 강릉 지역에서 노로바이러스 확진자는 지난 8일까지 128명 나왔다. 8일에만 42명이 추가 발생했다. 대회 조직위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숙박시설, 음식점, 식수·지하수, 정수장에 대한 전수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역학조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박승희 선수 <사진=김학선 기자>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