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뮤지컬 '킹키부츠'의 꽃, 정성화vs. 최재림 롤라의 매력 포인트는?

기사입력 : 2018년03월01일 16:30

최종수정 : 2018년03월01일 16:30

배우 최재림(왼쪽)과 정성화가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뮤지컬 ‘킹키부츠’의 프레스콜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윤청 수습기자 deepblue@

[뉴스핌=양진영 기자] 배우 정성화, 최재림이 뮤지컬 '킹키부츠'의 중심, 드랙퀸 롤라 캐스트로 활약 중이다. 외모부터 연기, 노래까지 극과 극의 스타일을 자랑하는 둘의 롤라는 어떤 모습일까.

뮤지컬 '킹키부츠'의 롤라는 극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중심이 되는 캐릭터다. 여장 남자로서 편견 속에 살아온 만큼, 다른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안다. 또 누구보다 문제의 본질을 파악할 줄 알고, 진심을 귀중히 여기는 완성된 캐릭터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과 끊임없이 모두를 웃게 하는 긍정 에너지 역시 롤라의 중요한 한 축이다.

◆ 건장하지만 충분히 사랑스러운 '긴 팔의 롤라' 최재림

<사진=CJ E&M>

최재림의 롤라는 단지 여장을 한, 과도하게 여성스러움을 연기하지 않는 롤라다. 188cm의 큰 키와 긴 팔만큼이나 거대한 존재감을 무대 위에서 단단히 과시한다. 드랙퀸 롤라를 연기하기에 최적의 피지컬을 지녔다고도 볼 수 있지만, 조금 더 화려하고 유연한 곡선의 캐릭터를 연기하기엔 장벽이 될 수도 있었던 터였다.

실제로 당초 최재림은 더 거칠고 센 느낌의 롤라를 그렸지만, 스스로 그 한계를 느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저 최재림'이 아닌 새로운 롤라를 빚어내기 위한 노력은 조금 더 거칠기보다 부드럽고, 세기보다 단단한 느낌의 캐릭터로 구현됐다. 성악 전공자답게 최재림 롤라의 무대에선 모든 넘버에서 자신감이 가득한 멋진 목소리를 만날 수 있다. 끼나 교태를 부리지 않아도, 최재림의 롤라는 당당함과 유연함으로 무장한 충분히 사랑스러운 존재다.

◆ 여유롭고 위트가 넘치는 드랙퀸, 정성화

배우 정성화(가운데)가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뮤지컬 ‘킹키부츠’의 프레스콜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윤청 수습기자 deepblue@

지난 시즌부터 롤라로 무대에 서며 특유의 유니크한 캐릭터로 사랑받아온 정성화. 여유롭고 능청스럽기 그지 없는 정성화의 연기 장점이 제대로 발휘되는 역할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시즌, 지난 2016년에 이어 정성화의 롤라를 보기 위해 기다려온 관객들이 적지 않을 정도다.

정성화의 롤라는 언뜻 보기에 화려한 분장 속 너무도 남자의 몸을 지닌 탓에 약간은 우스꽝스러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내면에 단단히 세운 롤라만의 뿌리가 정성화의 행동과 눈빛, 노래를 통해 표현된다. 특히나 드랙퀸으로서 자신감에 찬 롤라의 가면을 벗고, 아버지의 기대를 져버린 아들 사이먼으로 섰을 때, 정성화의 진정성과 연기의 진가가 발휘된다. 정성화는 무대에서 매 순간 위트있는 연기를 뽐내지만, 진심을 놓치지 않는 노련한 롤라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