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문가 “한국GM실사 우선...노조도 고통분담해야"

기사입력 : 2018년02월14일 11:40

최종수정 : 2018년02월14일 11:40

"회계감사로 GM 의중 파악, 일방적 수용 불가"
"공장폐쇄 후유증 있지만, 지원은 원칙 있어야"

[뉴스핌=전선형 한기진 전민준 기자] ‘한국GM에 당장 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재촉하는 미국 GM본사에 대해 자동차 및 경제전문가들은 정부는 철저한 회계감사 등을 통해 GM본사 의중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그런 다음 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지적이다.

14일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GM측에 구조조정 방안 등을 적극 개진하며 협상을 주도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철저히 실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GM본사는 부품 등 원재료 가격을 비싸게 넘기고 한국GM이 만든 차는 싸게 받으면서 한국GM의 경영난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이를 참고해서 미국GM의 일방적인 한국정부 지원을 무조건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자동차 선임연구위원은 “(GM본사는) 한국GM에서 뽑아낼 수 있는 자금을 모두 가져가고, (이제와) 한국 정부에 손을 빌리고 있다”며 “실제 한국GM의 적자가 발생한 2014년에도 (GM본사는) 전년 대비 5.4% 증가한 5952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챙기는 등 2014년부터 2016년까지 1조8580억원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에 대해 GM의 글로벌 생산전략에 따른 정해진 조치라며, 한국 정부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압박 카드일 뿐’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시스템산업연구실장은 “군산공장 폐쇄는 GM본사의 생산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그간 한국GM은 신차개발능력이 있어 그동안 유지해왔었지만 2008년 GM본사가 R&D(연구개발)센터를 본사로 가져갔고, 2013년에는 유럽ㆍ러시아에서 GM이 철수하며 군산공장 수출물량까지 줄어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GM본사는 한국GM을 캐시카우로 생각하고 있다”며 “만약 정부가 지원하면 이를 빼가고 생산유지나 신규투자는 하지 않을 수 있다. 회계감사를 통해 GM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사진=한국GM>

그러면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은 르노삼성차과의 차이점도 언급했다. 김 실장은 “르노삼성차도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철수설도 나왔고 당시 르노삼성은 한국GM보다 더 어려웠다”며 “하지만 르노삼성은 이를 극복하고 현재 독자개발능력과 수출 등이 잘되고 있는 반면, 한국GM은 그렇지 못하다. 이것은 GM이 한국시장을 생각하는 방향이 르노와 다르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한국GM 노조에 고통분담도 주문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GM에 대한 산은과 금융당국의 실사 등을 거친 뒤 의사 결정을 해도 늦지 않는다”며 “물론 한국GM은 직간접 고용인력이 27만여명에 이르는 매머드 기업으로 폐쇄할 경우 그 후유증은 크지만 정부 지원에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정 위원회의 정부 역할을 더욱 활성화해 노사간의 원만한 타결을 보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지금과 같이 강성 이미지를 고수하고 계속적으로 임단협의 고민을 누적시킨다면 악조건을 늘어날 것이고 결과는 참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