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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금호타이어 법정관리보단 외부자본유치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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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금호타이어 채무 상환 유예 결정 한달후로
채권단, 자율협약·P플랜은 선택지서 제외

[뉴스핌=김연순 기자] 채권단이 채무 상환 유예 결정을 한달 후로 미루면서 금호타이어는 당분간 법정관리를 모면하게 됐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법정관리보단 제3자 유상증자 방식을 통한 외부자본 유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자율협약과 P플랜(Pre-packaged plan 프리패키지드플랜)은 구조조정 선택지에서 사실상 제외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을 비롯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날 오후 2시 주주협의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향후 처리방안를 논의했다. 우선 이 자리에서 채권단은 채무 상환 유예에 대한 결정을 3월 말로 미루기로 했다. 다만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노조가 단독으로 제출한 경영정상화 계획(자구안)이 미흡하다고 판단, 이를 수용하지는 않기로 했다. 산은은 좀 더 시간을 두고 금호타이어 노조를 설득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산업은행은 하나의 시나리오로 제시된 법정관리 후 제3자 유증 방식의 외부자본 유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호타이어 법정관리와 제3자 유증 방식의 외부자본 유치는 양립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산은 고위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로 가면 외부 자본유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3자 유증과 법정관리가 양립이 가능한 대안이냐는 관점에서 보면 금호타이어의 비즈니스 포트롤리오와 현황을 고려할 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사진=금호타이어>

이에 따라 산은은 추가적인 노사의 자구안 합의를이끌면서 외부자본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노사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한 달간의 기한이 추가된 만큼 금호타이어 노사와 채권단의 노력에 따라 극적 타결의 가능성이 없지 않다.

채권단은 법정관리의 일종인 'P플랜'은 사실상 선택지에서 제외했다. P플랜 방식은 채권은행들이 강력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규자금 투입 등 채권은행들의 추가적인 부담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P플랜의 경우 신규자금 투입, 출자전환과 감자 얘기가 나올 것이기 때문에 채권은행들이 반대할 수밖에 없다"면서 "채권은행들이 기존 채권도 줄어들고 신규자금까지 넣는 추가적인 부담을 감내하겠다"고 되물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히려 법정관리의 경우 채권은행이 손실은 보지만 추가손실이 없고 불확실성이 없어지는 효과가 있다"면서 "P플랜으로 가면 추가적인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자율협약 역시 금호타이어가 자력으로 생존이 어려운 상황에서 채권단 부담만 키운다는 게 채권단 내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채권은행들은 "워크아웃보다 법정관리가 낫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 역시 "자율협약을 지속할 경우 어떤 방식이든 신규 자금이 들어와야 하는데 이미 부실규모가 큰 채권은행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채권단은 제3자 유증 방식의 외부자본 유치가 금호타이어가 회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유력한 유상증자 참여자는 더블스타다. 채권단 관계자는 "노조에서 양보를 하고 제3자 인수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면 채권은행에서도 협조를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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