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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파월 발언 '부담' 완만한 하락

기사입력 : 2018년03월01일 02:40

최종수정 : 2018년03월01일 02:40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가 좁은 박스권에서 뚜렷한 방향 없는 등락을 보였다.

전날 공식 취임 후 첫 의회 증언에 나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른 부담이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는 분석이다.

영국 런던 증권 거래소<사진=AP/뉴시스>

28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2.73포인트(0.71%) 하락한 379.63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54.88포인트(0.44%) 내린 1만2435.85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50.54포인트(0.69%) 떨어진 7231.91을 나타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23.44포인트(0.44%) 하락한 5320.49에 거래를 마쳤다.

기업 실적 향방에 따라 개별 종목의 희비가 엇갈린 한편 증시 전반에 걸쳐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경계감이 매수 심리를 꺾었다는 분석이다.

전날 파월 의장은 지난해 12월 올해 세 차례의 금리인상을 예고한 이후 경제 지표가 강하게 개선됐고,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이 투자자들 사이에 매파로 해석되면서 1% 이상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이날 장 초반 완만한 상승 흐름을 회복했지만 유럽 증시에 탄력을 제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 매입 중단 및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일정 부분 진정됐다.

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1.2% 상승해 1월 수치인 1.3%에서 일보 후퇴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3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2월 물가 상승률은 2016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고, 핵심 물가 상승폭은 1%로 파악됐다. 이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통화정책 정상화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자동차 보험 업체인 어드미럴 그룹은 이익 증가와 배당 지급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5% 랠리했고, 다이어로그 반도체 역시 실적 호조에 기대 9% 급등했다.

반면 바이엘은 미국 세제개혁으로 인해 지난해 연간 이익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3% 선에서 하락했고, 솔베이는 올해 이익 증가 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라 2% 이상 밀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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