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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미투에 '만신창이' 민주당, 충남지사 공천 포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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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당했다" 안희정 주변서 피해자 증언 또 나와
광역단체장 출마 의원 "공천 포기 포함해 여러 카드 검토"

[뉴스핌=김선엽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언이 또 나왔다. 아울러 안 전 지사 뿐 아니라 대선 경선 캠프도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자고 나면 하나씩 터지는 폭로에 더불어민주당은 고개를 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6.13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공천을 포기하는 것을 포함해 몇 장의 카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폭행 논란이 충남에서 그치지 않고, 전국으로 불똥이 튀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5일 안 전 지사 사건이 JTBC에 보도된 후 민주당은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추미애 당 대표가 당일 밤 10시에 기자회견을 자청, 안 전 지사를 출당 제명키로 결정했다. 또 다음날 오전 7시 30분 젠더폭력대책TF를 열고, 당 내 성폭력 신고센터 설치 등의 대책을 서둘러 발표했다.

7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는 당 지도부가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거듭 사과했고, 이날 오후에는 전국윤리심판원과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연석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전국윤리심판원·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 연석회의<사진=뉴시스>

민주당은 성폭력 관련 대책을 발표하면서 대부분 '긴급' 회의 및 '긴급' 발표문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그만큼 서둘렀다는 의미다.

문제는 이 같은 '봉합책'에도 불구, 안 전 지사 사건의 파장이 연일 확대된다는 것이다. 김지은씨 외에도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증언이 또 나온 것.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 A씨는 지난 7일 밤 JTBC를 통해 안 전 지사가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로 자신을 불러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대선 경선 캠프에서도 성폭력이 만연했다는 주장이 터져 나왔다. 안 전 지사 캠프 구성원 중 일부 멤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노래방에 가서 누군가 끌어안거나, 허리춤에 손을 갖다 대거나, 노래와 춤을 강요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고 증언했다.

또 입당이 예정돼 있던 정봉주 전 의원 역시 성추행 의혹에 휘말렸고 민주당 일부 지역 당원들이 안 전 지사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여성적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게다가 안 전 지사의 뒤를 이어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도 '내연녀 의혹'에 시달리는 등 당 이미지 훼손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당 차원에서 실질적으로 무언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역단체장 출마를 공식화한 한 의원은 "충남지사 공천을 포기하는 것을 포함해, 여러가지를 두고 당에서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전체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충남지사 선거를 준비중인 한 후보 측은 "자기(중앙당)가 살겠다고 지역 당원들을 버리겠다는 것이냐"며 "한국당 공세에 놀아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안희정 사건 등 미투 운동 관련해서 이를 선거에서 정쟁화하는 것은 본래 운동 취지에 맞지 않다"며 "한국당의 '견강부회'"라고 말했다. 이어 "공천포기는 논할 게재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지금으로선 어떤 결론도 쉽게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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