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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고 겪는 캐피탈업계, 사업 다변화로 살길 모색

기사입력 : 2018년03월09일 16:29

최종수정 : 2018년03월09일 16:29

주력시장 경쟁 격화, 조달금리 상승에 수익성 악화 관측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대손비용 낮춰야..모니터링할 것"

[뉴스핌=박미리 기자] 올해 국내 캐피탈업계는 주력해온 자동차 금융, 대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데다, 조달금리가 상승함으로써 수익성 악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주요 캐피탈사들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등 살길 찾기에 나섰다.

<자료=NICE신용평가>

9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국내 캐피탈사는 주력시장인 자동차금융, 중금리 대출 등에서 경쟁이 심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캐피탈업계는 자동차금융에서 53%(NICE신용평가 기준)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고, 기업대출 23%, 가계대출 12%, 비자동차 할부·리스 10% 등인 구조다.

이 중 최근 자동차금융의 중심시장인 신차금융에서는 은행·신용카드사들이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금리 대출시장도 지난달 8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7.9%에서 24%로 떨어진 데다, 신용카드사·저축은행 등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달금리는 상승세다. 지난달 말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연 1.5%)를 동결하기는 했지만, 2016년 하반기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금리 상승기에 접어든 것으로 관측돼왔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말 기준금리를 연 1.5%로 0.25%포인트 올린 바 있다. 

수신기능이 없는 캐피탈사에 조달금리 인상은 돈을 이전보다 비싸게 빌려와야한다는 점에서 큰 부담이 된다. 특히 최근 캐피탈사들이 주력해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점에서 조달비용 증가분을 운용금리로 전가할 수도 없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성국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캐피탈사 운용금리 상승여력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대손비용의 증가폭보다 작을 것"이라며 "업권 내·업권 간 경쟁강도가 유의미하게 완화되지 않는 한, 시장금리 상승기에 캐피탈사의 수익성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캐피탈사들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살길을 모색하는 중이다. BNK캐피탈을 비롯해 애큐온캐피탈, 한국캐피탈, 효성캐피탈, JB캐피탈 등은 개인신용대출을 늘리고 있다. 또 메리츠캐피탈은 수입차, DGB캐피탈은 중고차로 각각 자동차 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윤성국 선임연구원은 "캐피탈사별로 자동차 금융보다 경쟁이 덜 치열한 시장을 강화하거나, 단일사업 의존도를 낮춰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자동차 금융에 뛰어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대손비용을 얼마나 낮추는 지다. 이 위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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