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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 김백준·이병모·김희중 검찰 조사에 협조
이명박 전 대통령과 대질조사 가능성

[뉴스핌=김규희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수사에 협조하며 등을 돌린 측근들에 맞서 110억원대 뇌물수수 등 주요혐의에 대해 어떻게 결백을 주장할지 관심이 모인다.

뇌물 수수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전 대통령 14일 검찰에 출석해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얘기가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며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검찰 소환 조사가 ‘자신을 향한 정치 보복 수사’라는 주장과 함께 주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통령은 ‘죄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흘러가는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아 보인다. 주요 혐의에 연루된 측근들이 등을 돌려 검찰 수사에 협조적이기 때문이다.

이 전 대통령의 ‘집사’로 알려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 혐의에 깊숙이 관련된 인물이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과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 삼성 대납 의혹, 2007년 12월 대선 전후 각종 불법 자금 수수 의혹 등에 관여했다.

당초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이 전 대통령 지키기에 나섰으나 구속 후 태도를 바꿨다. 김 전 기획관은 국정원 뇌물수수 과정에 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검찰에 진술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약 70억원) 삼성 대납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자신이 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삼성 측에 대납을 요구했다고 진술한 것이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을 대신 지급한 이유가 이 전 대통령의 요구로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 중이었다. 검찰은 김 기획관의 진술이 이 전 대통령과 다스를 직접적으로 연결 짓는 결정적인 증거로 보고 있다.

또 ‘차명재산 관리인’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역시 이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 이 국장은 이상은 다스 대표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과 다스 지분, 처남 명의로 매입된 부동산 등이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이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년 넘게 인연을 맺는 등 핵심 측근인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도 2011년 10월 미국 순방을 앞두고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측에게 미화 10만 달러를 건넸다고 검찰에 진술하는 등 수사에 협조적이다.

검찰은 한 차례 소환으로 조사를 끝내겠다고 밝힌 만큼 철저하게 준비해왔다. 이 전 대통령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할 경우 이들과의 대질심사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지만 120장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박근혜 전 대통령의 21시간 조사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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