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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본능' 김영규 IBK증권 사장, '중기특화'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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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공단 누빈 자타공인 기업은행 30년 '영업맨'
중소기업 동반성장 중점..'베스트챔피언' 제도 도입
IBK그룹과의 시너지 추진..'10·10·10' 육성 전략 시동

[뉴스핌=김승현 기자] “기존 영업망만 살피다 보면 그것만 보이죠. 나무는 보면서 숲을 못 보고 타성에 젖을 수 있어요. 지금 IBK투자증권은 나무만 보는 영업 채널이 확보돼 있습니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자산 유동성 좋은 곳이 많습니다. 대기업 영업에 휘둘리다 보면 구걸하는 식으로 비춰질 수 있어요. 지금까지 잘 해왔지만 앞으로는 중기 특화사에 맞게 중기 위상을 강화해나갈 겁니다.”   

스스로 ‘수십 년간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영업맨’으로 소개한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의 여의도 출근 100일이 다 됐다. 지난해 12월 15일 취임한 김 사장은 오는 24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자타공인 영업맨인 그의 휴대전화에는 5만5000개가 넘는 전화번호가 있다고 한다. 관여하는 단체만 350여개 정도다. 지난 1979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김 사장은 IBK증권 최초로 모은행 출신 사장이 됐다.

김영규 IBK증권 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김승현 기자>

성공한 영업맨인 그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장점을 적극 어필하면서도 부족한 점은 솔직히 인정하는 편이다. 평생을 은행에서만 근무하다 증권업계로 넘어오면서 받고 있는 대내외적인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여의도의 ‘왝더독’(Wag the dog,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이 되길 꿈꾼다. 다양한 파트너를 만나면서 항상 “IBK증권의 홍보대사가 되달라”는 ‘영업 멘트’도 잊지 않는다.

김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증권업에 익숙하지 않고 비증권맨이 와서 엉뚱한 짓 하는 게 아니냐고 볼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인정받을 자신 있다”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많은 사전 준비를 했고 꼬리에 있는 IBK증권이 시장판을 움직여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직접 뛴다. 좋은 투자 파트너인데도 사내 직원들의 접근이 어렵다는 얘길 들으면 본인이 선봉에 나서는 ‘영업 본능’이 누구보다 강하다. 그만큼 사내 업무 긴장도도 높아졌다. CEO인 그가 현장을 뛰어다니다 보니 결제나 보고를 해야 하는 임원들이 사장 만나기 어려울 때도 종종 있다.

그런 그가 최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중소기업.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에 맞춰 중소기업특화 증권사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취임 후 내놓은 첫 작품은 ‘IBK베스트챔피언’ 제도다. ‘베스트챔피언’은 IBK투자증권 고객 기업 중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뛰어난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도입한 자체 인증 제도다. 선정 기업에게 성장단계별 맞춤형 기업금융 서비스와 인재발굴 지원, 동반자금융 매칭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사장의 베스트챔피언 구상은 기업은행에 있을 때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독일의 ‘히든챔피언’에 매료된 그는 직접 연구를 위해 독일로 날아가기도 했다.

“중소기업은 기술력 하나로만 성공할 수 없다. 전략, 소싱, 성과지향적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는데, 독일 히든챔피언은 2008년 금융위기 때 1800개 히든챔피언이 독일 경제를 떠받치며 유럽 맹주가 되는 근간”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대기업만 이끄는 구조에 한계가 왔는데, 지금 1세 중기 경영인들은 규모의 확대보다는 현상유지나 가업 승계에 관심이 커 IPO에는 부정적인 분위기”라며 “그들에게 기업공개를 안하면 이제 성장이 불가능한 환경이 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이사가 2일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IBK증권>

이에 지난달 5일 베스트챔피언 ‘1호’ 기업으로 유일시스템을 선정하며 IPO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2호 테토스, 3호 문주하드웨어, 4호 우정약품에 이어 지난 21일에는 5호 알리코제약까지 레코드를 쌓고 있다.

사내 다양한 부서에서 접촉하는 알짜 강소기업 모두가 대상이다. 업종도 플라스틱 주변기기 제조업체(유일시스템),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테토스), 가구악세사리 제조업체(문주하드웨어), 의약품(우정약품, 알리코제약) 등 다양하다. 특히 알리코제약은 IBK증권 신기술금융투자조합 1호 기업으로 투자해 지난 2월 코스닥 상장까지 성사시켰다.

김 사장이 강조하는 또 다른 키워드는 ‘시너지’다. 아직 자기자본이 6000억원 수준에 불과한 IBK증권은 공기업 성격이 강한 IBK금융그룹의 특성상 증자가 쉽지 않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김 사장이 꺼낸 카드가 시너지다. 사내 시너지본부 조직을 만들어 모행 및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작은 몸집에서 오는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아직 ‘김영규표’ 조직 개편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공신력을 더하기 위해 IBK기업은행에 의뢰한 컨설팅 결과를 기다린다. 이르면 4월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김영규 사장은 “IBK증권의 자산규모를 늘리는 게 최대 목표로 10·10·10(자산규모 10조원, 유효고객수 10만명, 당기순익 1000억원)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주주관리에도 중요한 이슈고 시장에서 IBK증권에 대한 이미지와 미래 비전에 대한 시그널을 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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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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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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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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