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사라고 해서 샀는데”…사흘 만에 '상폐' 위기?

기사입력 : 2018년03월28일 14:29

최종수정 : 2018년03월28일 14:29

한화證, 에프티이앤이 매수 리포트 발간 후 사흘만에 상폐사유
"애널리스트 기업 탐방으로 외부 감사의견 감지 어려워"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8일 오전 11시2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광수 기자] 증권사가 '매수'의견 리포트를 낸 지 사흘만에 해당 기업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관련업계에선 애널리스트들의 정보 접근성이 외부 감사인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발생한 보기 드문 사례라는 평가다. 

◆ 매수 리포트 사흘 뒤 '감사의견 거절'…주가 폭락

한국거래소는 지난 22일 코스닥기업 '에프티이앤이'가 외부 감사인인 위드회계법인으로부터 2017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 입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감사의견 거절은 코스닥 시장 규정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된다. 이 영향으로 22일 에프티이앤이의 주가는 곤두박질치며 전 거래일 보다 1530원, 29.94% 폭락해 마감했다. 관리종목에 포함되면 대표지수에 편입될 수 없는 규정상 코스닥 150에도 제외된다.

이영규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자금거래 관련 내부통제상 미비점이 존재하고, 해외자회사인 필리핀 법인 등의 채권‧채무의 실제성과 완전성, 유형자산 매입거래와 관련해 충분한 자료제출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감사의견 거절 배경을 밝혔다. 

문제는 이보다 사흘 앞선 지난 19일.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에프티이앤이에 대해 '매수' 리포트를 발간했다. 김병기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어닝쇼크는 아쉽지만 주력인 나노소재 사업은 견조하다"며 "올해 영업이익 317억원이 예상되고 목표가는 7700원을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이 증권사는 지난 1월 초 '대장정의 시작'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로 에프티이앤이를 분석대상 종목군에 편입시킨 바 있다. 하지만 갑자기 에프티이앤이가 관리종목에 편입, 증권사 보고서를 믿고 투자한 개인들은 상당부분 손실 위기에 처했다.

감사의견 거절 직후 한화증권은 지난 23일 에프티이앤이의 "회계 투명성과 합리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했다는 점이 확인될때까지 에프티이앤이를 커버리지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 "이례적인 일"…회계 이슈 예측 어려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경우가 앞서 유사 사례가 없을 정도로 이례적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러면서 애널리스트의 정보 접근성 한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는 "애널리스트가 회계사처럼 기업에 모든 정보를 요구할 수 없을뿐더러, 기업에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회계사는 감사기간 회계원장과 재무제표 등을 요구, 파악할 수 있지만 애널리스트는 기업에서 제공하는 정보만 볼 수 있다는 것. 애널리스트 기업 탐방시 회사에서 정보를 제공해야할 의무는 없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상당히 드문 케이스로 해당 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애널리스트에게 모든 관련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본다"며 "(해당 증권사가) 기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확보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한다"고 밝혔다.

증권사 한 리서치센터장 역시 "(이번 경우는) 감사의견을 못 낼 정도로 자료가 부실하다는건데, 이 결과를 내려면 온갖 재무제표를 다 뜯어봐야 된다"며 "애널리스트가 2~3시간 기업탐방을 가서 파악하긴 사실상 어렵다"고 전했다. 사실상 감사거절은 예측 불가능의 영역이란 설명이다.

이어 "해당 리서치에서 문제 기업을 걸러내는 능력과 애널리스트 개인의 경륜과 분석 능력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프티이앤이는 거래소 측에 이의신청을 할 계획이다. 김중옥 에프티이앤이 관리팀장은 "전날 거래 재개를 위한 이의신청과 기업심사·재감사를 함께할 법률사무소와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며 "내달 2일 이의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의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15거래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한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계환 오늘 영장심사...위증 혐의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채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오는 22일 중앙지법에서 구속 심사를 받는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사진=뉴스핌 DB]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 2일 순직해병특검 출범 이후 첫 신병확보 시도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른바 'VIP 격노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과 영웅심리로 해병대의 역사와 전통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박 대령을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구속영장 청구 사실을 알리며 "김계환은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해병대 사령관으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게 수사기록 이첩 관련 지시를 한 상관"이라며 "특검은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범죄가 중대하며,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크므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gdy10@newspim.com 2025-07-18 20:56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