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강경화 "남북 정상회담, 의제보다는 허심탄회한 대화"

기사입력 : 2018년04월04일 14:06

최종수정 : 2018년04월04일 14:06

"비핵화·남북 관계·평화 정착 외 의제에 묶이지 않는 대화 준비"

[뉴스핌=채송무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는 27일 열릴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양 정상 간 허심탄회하고 포괄적인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제를 융통성 있게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4일 올해 처음으로 열린 내신 기자 브리핑에서 오는 27일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가 남북 정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의 중요한 의제가 되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내신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 외 의제들은 다소 유연하게 잡을 뜻을 분명히 했다. 강 장관은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는 양 정상 간 허심탄회하고 포괄적인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제도 융통성 있게 잡자는 의견이 모아져 있다"며 "크게는 비핵화와 남북 관계, 평화 정착이라는 큰 주제는 있겠지만 세부 의제가 어떤 것들이 들어갈 지에 대해서는 의제에 묶이지 않는 대화가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패싱' 논란에 "모든 과정서 적극적 역할"

비핵화 외교전에서 외교부가 배제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강 장관은 "눈에 안 보이고 기사화가 안 된다고 외교부가 일을 안 하고 있는 건 아니다"며 "NSC에 있는 모든 부처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으로, 외교부는 모든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가 강조하고 있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해서는 "국제사회 공동의 목표"라고 하면서도 정부 나름의 타임 테이블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강 장관은 "외교부는 과거 북핵 문제 햅상에 직접 담당을 한 적이 있고, 북핵 문제와 관련해 오래된 노하우와 역사를 갖고 있다"며 "이를 기본으로 나름의 로드맵을 갖고 있지만 이것은 협상 상대가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은 협상 전략상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가나 피랍 사건 엠바고 해지 논란에는 유감 "소통 충분치 못해"

강 장관은 가나 해역에서의 우리 국민 피랍 사건과 관련된 엠바고 일방적 해제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내신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강 장관은 "우리의 기본입장은 국민의 안위와 안보를 최우선한다는 점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고 대응해나가고 있다"며 "엠바고를 푸는 과정에서 청와대와도 긴밀히 협의를 했지만, 앞으로 있을 인질범들과의 협상에 압력이 더 취해질 것이라는 판단 하에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그 과정에서 기자단 여러분과의 소통이 긴밀하고 충분치 못했다는 그 과정에 약간의 흠결이 있었다는 점은 유감스럽다"며 "이런 경우에서는 국민의 안위가 걸려 있는 문제여서 엠바고라는 툴을 합의하에 쓴 것인데 푸는 과정에서 합의 없이 했다는 지적을 충분히 유념하겠다. 재발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노 日 외상 방한 "투트랙 기조에서 의제 다루기를"

강 장관은 일본과의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사 문제와 현안들을 분리하는 투트랙으로 대응하겠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하며 조만간 방한하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의 회동에서도 이 기조에서의 논의를 기대했다.

강 장관은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과거사 문제는 그대로 관리를 해나가면서 한일 간 협업을 해야할 중요한 문제에 투트랙으로 가자는 공감대는 대통령과 아베 총리도 여러 계기에 의견을 모은 바 있다"면서 "이번에 고노 외상이 방한을 하면 그런 기조에서 여러 의제를 다룰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4월에 있을 2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서도 "우리는 방위비 분담 면에서 미국의 동맹국 중에서는 모범적"이라며 "국민과 국회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의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국민에 대한 투명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채송무 기자(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