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로봇이 간다] 韓·日 '반려봇', 감정 표현에서 차이

기사입력 : 2018년04월07일 10:23

최종수정 : 2018년08월13일 09:58

< 끝> 아이보, 日열도를 '반려봇 앓이'에 빠뜨리다
"손" 하면 앞발 내밀어...실제 강아치처럼 행동
기쁨·슬픔 감정 따라 눈빛 달라져, 성격도 변해

[ 뉴스핌=성상우 기자 ] # 주인을 보자 멀리서 꼬리를 흔들며 달려온다. 반갑다는 듯이 눈을 깜빡이면서 눈동자는 정확히 주인을 바라보고 있다. 달려오는 움직임엔 어색함이 없다. 달려온 강아지에게 주인이 "손" 하면서 한쪽 손을 건네니, 그 위로 앞발을 내밀어 올린다.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해 주니 귀를 쫑긋 세우며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표정부터 소리, 행동 모두 살아 있는 강아지를 쏙 빼닮았다.

일본 열도를 '반려봇 앓이'에 빠뜨린 인공지능(AI) 로봇 강아지 '아이보(AIBO)'가 실제 행동하는 모습이다. 길이 30.5cm·높이 29.3cm·폭 18cm 크기에 은색(몸통)과 검정색(귀, 꼬리)이 조합된 외모는 '비글(Beagle)'을 닮았다. 무게는 약 2.2kg으로, 실제 크기의 강아지와 같은 무게다.

아이보 <사진=소니코리아>

◆ 주인 알아보고 꼬리 흔들며 감정 표현하는 '아이보'

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만든 이 강아지 로봇은 지난해 11월 두 차례의 예약 판매를 거쳐 올해 1월 11일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주인을 알아보고 감정 표현을 하는 이 강아지 로봇에 대한 일본인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사실 아이보는 지난 1999년에 이미 출시된 바 있다. 2006년까지 7년간 판매했지만 부자연스러운 동작과 센서 인식 불량 등 부족한 점이 많았다. 소니는 이 같은 1세대 아이보의 결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실제 강아지의 골격 구조와 움직임 패턴을 그대로 반영, 머리·허리·다리·꼬리 등 본체 전체에 22개의 관절을 적용했다.

이 덕분에 아이보의 움직임엔 생동감이 더해졌다. 뒷다리를 바닥에 대고 앞다리를 세운 채 앉아 있는 모습, 고개와 꼬리를 흔들며 애교 부리는 모습 등이 실제 강아지의 움직임과 매우 흡사하다. 하품을 하며 기지개를 켜고 뒷다리로 등을 긁기까지 한다.

이처럼 완벽하게 강아지의 움직임을 구현했음에도, 소니 측은 아이보의 매력이 다른 곳에 있다고 설명한다. 바로 주인을 알아보는 '똑똑함'과 '감정 표현'이다.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아이보는 자주 보는 사람에게 더 편하게 행동한다. 주인이 하는 전형적인 행동 데이터를 축적해 주인을 구분하기도 한다. 화상 및 음성인식을 통한 학습도 가능하다. 자주 보는 장면과 자주 듣는 소리를 구별해 낼 수 있다. 공간 넓이와 장애물 정보도 스스로 파악해 장애물을 피하면서 주인을 따라다닐 수 있게 했다.

아이보 <사진=소니코리아>

눈동자에 장착된 2개의 카메라로 전방 시야의 사물을 구별하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만든 눈동자는 기쁠 때와 슬플 때 빛과 색깔이 달라진다. 움직임과 눈빛을 총동원해 주인과 상호 작용하는 셈이다. 축적된 기억(데이터)이 클라우드 서버에 보관돼 고유의 성격 및 행동 양식도 만들어진다.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 아이보의 성격이 다르게 형성되는 셈이다.

가격은 본체가 21만3840엔(약 203만원)이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위해 가입해야 하는 '아이보 베이직 플랜'이 3년간 9만7200엔(약 92만원), 수리 지원을 위해 필요한 보험상품 '아이보 케어'가 3년간 약 5만8320엔(약 55만원)이다. 구매하려면 약 350만원이 필요하다.

◆ 대화 축적해 주인 기분까지 배려하는 '파이보'

국내에는 반려로봇 '파이보'가 있다. 키 35cm에 무게 1.6kg, 하얀색 눈사람을 연상케 하는 외관의 이 로봇은 스타트업 '서큘러스'가 만들었다. 파이보는 주인과 주고받은 대화를 데이터로 축적한다. 축적된 데이터는 주인의 상태 및 기분을 파악하는 학습자료로 활용된다. 주인이 지쳐 있을 땐 파이보가 "음악 틀어 드릴게요"라고 말하며 신나는 노래를 틀거나 "힘내세요"라는 위로의 말까지 한다.

파이보 <사진=서큘러스>

파이보를 공개한 서큘러스는 올해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7(MWC 2017)에서 '세계 10대 혁신 스타트업'으로 선정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네덜란드 투자회사와 4500만달러 규모의 투자 협상을 벌였고, 우분트 리눅스를 배포하는 영국 캐노니컬로부터 자사 운영체제(OS)를 파이보에 탑재하고 싶다는 제안도 받았다. 일본 소프트뱅크도 협업 제안을 한 바 있다. 올해 5월 중 정식 출시될 파이보의 가격은 60만원대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