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트럼프 무역전쟁 고통 '경고' 월가 진의 파악 난망

기사입력 : 2018년04월07일 04:26

최종수정 : 2018년04월07일 04:26

므누신 "중국과 무역전쟁 가능..국채 매도 우려 안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과 무역 마찰로 인한) 투자자들의 고통이 없지 않을 것이다.”

6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1000억달러의 추가 관세 발표에 급락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WA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내놓은 경고다.

전날 발표된 1000억달러 규모의 대중 추가 관세 계획에 대화를 통한 해법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또 한 차례 공포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다우존스 지수가 장 후반 3% 가까이 급락했고, 나스닥과 S&P500 지수 역시 2% 이상 밀리며 뉴욕증시는 4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월가의 구루들 사이에는 갑론을박이 뜨겁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도박’이 허울뿐인 으름장이라는 주장과 G2(미국과 중국)은 물론이고 지구촌 경제를 실제로 벼랑 끝으로 몰고 갈 것이라는 경고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단순한 협박을 위해 미국 상무부와 재무부, 무역대표부(USTR) 등 주요 부처들을 대거 동원한 한편 주요 기업들을 일대 혼란에 빠뜨리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투자자들의 얘기다.

예외 국가가 없지 않지만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가 실제 발표된 것처럼 일정 부분 ‘손질’이 가해지더라도 연이은 관세 결정이 빈말로 일단락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행보를 단순한 정치적 수사로 판단하는 투자자들은 연이은 관세 발표가 지극히 즉흥적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대화를 모색하는 듯했던 정부가 1000억달러에 달하는 관세 방안을 갑작스럽게 내놓은 것은 치밀하고 구체적인 분석을 근간으로 한 결정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에버코어의 테리 하인스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1000억달러 관세 발표는 투자자들이 무시해야 할 사안”이라며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인 농가를 정조준하자 이를 방어하기 위한 정치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실제 무역전쟁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호라이즌의 그렉 발레리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무역전쟁을 모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희석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연이어 싸움을 부추기고 있고, 중국 역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에드 밀스 전략가는 투자 보고서에서 “앞으로 뉴스 헤드라인은 악화 일로로 치달을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미 재무부가 마련 중인 중국 투자 규제를 반영하지 않고 있어 IT를 중심으로 증시 충격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롭게 제시된 1000억달러 규모 관세에 대한 중국 측의 대응에 대한 전망도 제시됐다. 골드만 삭스의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관세 규모가 총 1500억달러에 달하지만 지난해 중국의 미국산 상품 수입 규모는 1310억달러”라며 “중국 정부는 미국 제조업이 아니라 서비스업을 공략하는 한편 위안화 평가절하를 도모해 관세 충격을 축소시키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목표는 아니지만 중국과 무역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며 “중국의 국채 매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