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중국과 미국 사이의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하고 지정학적 위험도 지속하면서 유가는 상승 흐름을 탔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09달러(3.3%) 상승한 65.5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2.39달러(3.5%) 오른 71.0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에는 강세 재료가 많았다. 우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적한 지적 재산권에 대해서도 더 많은 일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했다.
여기에 시리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정학적 위험 역시 유가를 지지했다.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간 점 역시 유가에 우호적이었다.
블루라인퓨처스의 빌 바루크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오늘은 또 한 번 굉장한 날이었다"면서 "무역전쟁 공포가 완화하고 있고 지정학적 (우려)가 있고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모든 것이 유가를 지지한다는 진단이다.
RJO퓨처스의 필립 스트리블 애널리스트는 "원유시장은 트럼프와 시리아에 대한 투기가 증가하면서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내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75만 배럴 증가해 1144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된 수치다.
시 주석의 발언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뛴 것도 시장 심리에 도움이 됐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0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위험 선호 심리 회복을 반영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선물 부문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오늘은 위험 선호의 날"이라면서 "가장 크게 연관되는 것은 주식시장"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