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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달, 예술 작가들에겐 어떤 영향이?

기사입력 : 2018년04월12일 09:02

최종수정 : 2018년04월12일 09:05

[뉴스핌=이현경 기자] 기술의 발달은 예술 작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정보와 기술의 발달로 우리 생활이 급변하고 있다. 위험한 건설현장에서 사람을 대신해 컴퓨터가 정교한 기술을 발휘하며 건물을 세울 수 있게 됐고, 인공지능 기술 발달로 삶은 편리해졌다. 그런 동시에 기계가 인력을 대체하면서 사람이 설 자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간과할 수 없다. 

강정석, GAME II 사역마.freeze! 를 위한 드로잉, digital painting, 2018<사진=서울시립미술관>

www의 발견으로 디지털 공간의 확장이 일어났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www가 발견된지도 내년이면 어언 30년 째. 디지털 시대, 기술 발달은 예술가를 대체할 수 있는 매체가 되는 것일까.

잠시나마 이런 문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겼다.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관에서는 '유령팔' 전시가 관람객과 만나고 있다. 가상과 현실세계, 상상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측은 '유령팔'전에 대해 "주요 창작 매체 중 하나로 자리잡은 가상공간이 어떠한 방식으로 현실과 연결되고 맥락을 갖는지 살펴보고자 마련된 전시"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초청작가 6명(팀)은 디지털 세대에 태어났다. 대부분이 1980년대 후반에 출생한 작가들로 디지털 시대를 있는 그대로 맞이한 이들이다. '유령팔' 전시에 참여한 여섯 작가들의 작업은 디지털의 개념을 안고 있다. 김정태 작가는 '정태와'라는 작품을 통해 가상의 공간의 오브제를 현실로 옮기는 과정을 담아냈다. 컴퓨터와 휴대폰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모습을 전시장에 재현한 박아람 작가의 '콜백'도 흥미롭다. 가상 게임 공간의 캐릭터와 구조물을 그래픽 작업으로 나타낸 강정석 작가의 'GAME II 사역마.freeze! 를 위한 드로잉' 그리고 SNS를 전시장으로 삼아 그림을 선보이는 람한 작가. 30인치 크기의 그림 작업을 주로 하던 그는 이번 '유령팔' 전시에서 3m 크기의 작품을 그리는데 도전했다. 모니터와 휴대폰 화면에서만 선보여졌던 그의 작품이 전시장으로 들어오게 됐다.

압축과 팽창 200개의 원본 사진 중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이 여섯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디지털화가 일어났기 때문에 작가의 관여가 없었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창작자의 기획력과 꼼꼼한 마무리가 없었다면 이들의 작품은 탄생할 수 없다. 전시 참여 작가 중 프로젝트 그룹인 압축과팽창(김주원, 안초롱)은 '찰리 오스카/에코 엑스레이' 작품을 통해 이를 증명했다. 두 사람은 사진 1만장을 전시한다.

두 사람은 똑같은 기종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구글에 이미지 검색하는 작업을 했다. 이미지 검색을 했을 때 일치율과 오차율을 알아보는 실험적인 작품이다. 작가가 의도한 답이 나올 때도 있고 불일치할 때도 있었다.

우리는 은연중에 디지털 방식의 검색을 믿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디지털 검색 결과에서 오류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 디지털 정보를 다 믿을 수도 없는 일이다.

김동희, 궤도, 이동/복사, 830x1350cm, 흰색 도장 마감, MDF, 2018 <사진=서울시립미술관>

결국 판단은 사람의 몫이다. 압축과팽창은 직접 찍은 200개의 원본과 그것을 찍은 50장의 사진, 총 1만장을 전시한다. 김주원 작가는 "1만장의 데이터를 A4 크기에다 선을 그어놓고 검수하고 검색해서 일일이 맞춰보는 작업이 보통 일이 아니었다. 사진 검색을 5천장씩 하는 날도 있었다. 오류가 나고 오타가 나면 다시 사람의 손을 거치는 작업을 더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동희 작가의 '궤도 이동복사' 작업 역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구도를 잡고 공간을 기획하지만, 전시장에서 눈으로 확인되는 작품은 직접 그의 손에서 탄생한다. 또, 가상공간의 오브제를 현실로 가져온다는 기발한 기획이 흥미로운 김정태 작가의 '정태와'는 가상공간에서는 자동 계산이 적용으로 오차 없는 오브제를 만들어내지만 있지만, 현실로 옮겨 올때는 기계의 기술의 힘을 빌리는 동시에 사람의 손으로 마무리 작업까지 일어나야 작품이 완성이 됨을 보여준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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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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