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트럼프 시리아 공습 경고에 금융시장 '흔들'

기사입력 : 2018년04월11일 23:42

최종수정 : 2018년04월11일 23:46

미국 국채 포함 안전자산 'UP' 루블화 연일 급락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무역전쟁 공포를 가까스로 이겨낸 금융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또 한 차례 흔들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시리아 공습을 경고한 데 따라 미국 국채와 금을 포함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밀려 들었고, 제재 충격에 일격을 맞은 러시아 루블화가 또 한 차례 급락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9일(현지시간) 시리아 두마 화학무기 공격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두 차례 회의를 소집한다. 미국, 프랑스, 영국, 스웨덴, 폴란드, 네덜란드, 쿠웨이트, 페루, 코트디부아르 등 안보리 회원국들이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 논의를 위한 회의를 요청했다. <사진=로이터/뉴스핌>

주식시장이 장 초반 약세로 출발했고, 국제 유가가 강하게 오르는 등 자산시장 곳곳이 시리아 사태로 홍역을 치렀다.

11일(현지시각)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4bp 가량 하락한 2.76%에 거래,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장중 2bp 떨어졌고, 같은 만기의 영국과 일본 국채 수익률 역시 각각 3bp와 5bp 하락했다.

금값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오름세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했다. 금 선물은 장중 0.8% 뛰며 온스당 1356달러에 거래됐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7% 가량 오르며 배럴당 66달러를 나타냈다.

외환시장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화가 0.3% 내외로 올랐고, 루블화는 달러화에 대해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미국의 추가 제재에 시리아 공습 경고가 맞물리면서 루블화는 이번주 11%에 이르는 낙폭을 기록했다.

시리아의 화학 무기 사용에 대해 적극 대응할 뜻을 밝히며 해외 순방 일정을 취소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에 시리아 공습을 경고했다.

전날 러시아가 시리아를 공격할 경우 미국 측의 미사일을 격추시킬 것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나온 발언이다.

지난해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을 포함해 꼬리를 무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던 금융시장이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무역전쟁 리스크로 인해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에 흠집이 발생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이 미국의 실제 시리아 공습 여부에 시선을 집중한 가운데 금융시장의 혼란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본 금융회사 MUFG의 데릭 하퍼니 글로벌 리서치 유럽 헤드는 CNBC와 인터뷰에서 “매크로 경제 펀더멘털이 여전히 탄탄하기 때문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진정되면 금융시장 역시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