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아름다운 전통 춤의 미학…'궁:장녹수전'

기사입력 : 2018년04월15일 10:00

최종수정 : 2018년04월16일 08:38

기녀들과 장녹수의 장고춤 <사진=정동극장>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노비에서 기생, 후궁까지 오르는 드라마틱한 인생의 역사 속 인물 '장녹수'는 그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주 접했다. 그러나 사랑과 암투, 욕망 등 주로 소비되던 이미지가 아닌 예인으로서 장녹수의 재능을 부각시킨 작품이 탄생했다.

정동극장의 상설공연 '궁:장녹수전'은 조선 최고의 기녀이자 욕망의 화신으로 낙인찍힌 장녹수의 이야기를 토대로, 그녀가 탐한 권력 이야기와 그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기예를 상상해 재구성한 창작극이다. 전 서울예술단 예술감독 정혜진 안무가와 뮤지컬 '레드북'의 오경택 연출이 손을 잡아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한다.

기녀 녹수의 부채춤 <사진=정동극장>

작품은 연산군과 장녹수 관계 속에 제안대군을 등장시켜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더한다. 제안대군은 장녹수가 조선 최고의 기녀가 될 수 있었던 조력자이자, 후궁이 되어 입지가 위험할 때 파헤쳐 나갈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인물이다. 물론, 삼각 로맨스는 덤이다. 이후 반란에 의해 연산과 장녹수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차근차근 펼쳐진다.

공연은 대사 하나 없다. 중간 중간 "녹수야" 부르짖기도 하지만, 극의 진행은 오직 춤으로 이뤄진다. 얼굴 표정과 손짓, 발짓, 단아하거나 격정적인 안무를 통해 장녹수의 생이 그려진다. 제안대군과 함께 있을 때 발랄하던 장녹수가 신하들의 위협 속에 연산군과 함께 할 때는 욕망과 카리스마 등 상반된 위험한 분위기가 강렬하게 다가온다. 단순한 안무가 아닌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져 이해하기도 쉽다.

가인전목단춤 <사진=정동극장>

무엇보다 공연의 백미는 아름다운 한국 전통 춤이다. 한국의 전통놀이, 기방문화, 궁 문화를 한 자리에 만나볼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시작부터 아름다운 기녀들의 장고춤이 시선을 사로잡고, 교방무(기녀들을 가르치고 배워 추던 춤), 정업이놀이(짚으로 만든 사람 모양의 인형을 가지고 새로운 놀이 형태를 창작), 가인전목단(모란을 이용해 추는 춤), 선유락(뱃놀이춤) 등 다양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신하들이 장녹수를 위협할 때 보여진 북춤은, 기존에 삼고무, 오고무 등 북을 세워놓고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신하들이 북을 들고 움직이면서 매우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또 매우 긴 상소문에 휘감겨 이리 저리 휘둘리는 연산의 모습을 통해 그의 고뇌와 고통을 표현한다. 전통적인 안무를 매우 현대적이고 감각적으로 변형해, 관객들에게 전통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세련된 인상을 남긴다.

녹수와 연산의 상소문 장면 <사진=정동극장>

아름다운 의상도 빼놓을 수 없다. 공연에는 시시각각 아름다운 전통 의상이 등장한다. 고운 빛깔의 한복에 화려한 장신구, 여기에 안무까지 더해지며 전통의 미(美)가 폭발한다. 또 그래픽과 조명 활용도 현란하다. 제안대군과 장녹수가 보낸 시간의 흐름이나 연산군이 신하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격정적인 순간 등에 배경으로 활용되면서 인물들의 감정을 더욱 극대화시킨다.

'궁:장녹수전'은 시작과 끝을 사물놀이로 맺는다. 공연 시작 전 관객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추임새를 가르치고, 무대 위로 관객을 올려 기대감을 높인다. 또 커튼콜 때에는 상무 돌리기까지 포함돼 마지막까지 흥겨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국내 관객은 물론, 해외관광객까지 모두 포용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오는 12월 29일까지 정동극장 상설공연으로 월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오후 4시에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