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으라차차 와이키키' 정인선 "제 한계를 맛 본 작품이에요"

기사입력 : 2018년04월21일 12:00

최종수정 : 2018년04월21일 12:00

이윤청 기자 deepblue@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불가피한 선택이었어요. 제 한계를 맛봤고요.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정말 큰 걸 배웠어요. 진심으로 작품에 임하는 것과 유연해진 제 자신을 얻은 것 같아요.”

1994년 아역배우로 데뷔한 정인선(27)이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통해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게스트하우스에 몰래 입성한 민폐 캐릭터에서 모두의 공감과 호감을 더하는, 싱글맘 한윤아로 2개월간 호흡했다.

“윤아라는 캐릭터가 달고 나오는 ‘싱글맘’이라는 타이틀이 컸어요. 그래서 정말 조심스러웠어요. 과연 시청자 분들이 잘 받아들여주실까 걱정도 컸고요. 거기에 코미디가 접목돼야 하니까 고민이 커지더라고요.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스스로도 도전이라고 생각했던 작품이에요. 그래도 작품과 제 역할이 생각보다, 우려했던 것 보다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행복해요.”

극 중 한윤아는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 아기 솔이(한여름)를 두고 떠난다. 그러다 게스트하우스에 벼락같이 입성하는 정체불명의 싱글맘이다. 정인선에게 있어 이번 캐릭터는 부담감을 안고 연기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정말 겁이 많이 났어요. 그래서 감독님과 작가님에게 부담된다고 얘기도 많이 드렸고요. 하지만 감독님이 ‘윤아는 싱글맘이 아니라, 윤아일 뿐이고 윤아에게 단지 솔이가 있을 뿐이다. 너무 어둡고 슬프게 표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해주시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저도 ‘싱글맘’에 대해 편견이 있었다는 걸 느꼈어요. 그 단어에 대한 인식이 잘못 잡혀있었다는 걸 알겠더라고요. 현실에도 정말 행복하게 지내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제가 좁게만 생각했던 거죠. 생각이 바뀌니까 접근도 쉬워지더라고요. 걱정되는 부분을 잡아가기 시작했고, 그 부분에는 언제나 감독님과 작가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죠.”

정인선이 ‘싱글맘’을 연기하며 부담이 됐던 것은 한 가지 더 있었다. 캐릭터 자체가 초반에는 게스트하우스에 눌러 사는, 의욕에 불타지만 허당인 민폐 캐릭터였기 때문.

“초반에 윤아가 너무 민폐 캐릭터로 그려져서 조심스러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계속 진행되니까요. 하지만 크게 걱정하진 않았어요. 이야기가 흘러갈수록 절대 민폐로만 가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웃음). 또 시청자 분들도 초반에 민폐 캐릭터로 봐주시니까 연기가 통했다는 생각을 하며 정신승리를 하기도 했고요. 하하. 나중에는 캐릭터가 호감으로 바뀌는 걸 볼 때 작은 쾌감도 있더라고요.”

이윤청 기자 deepblue@

정인선은 한윤아를 연기하며 망가지기도 많이 망가졌다. 꿈을 찾기 위해 래퍼에, 제빵사에 도전하며 굴욕 아닌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정인선은 “랩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일단 저는 평소에도 랩을 하지 않아요. 그 장면을 준비하면서 정말 마음고생이 심했어요. 너무 쑥스럽더라고요. 제가 소화할 수 있을지, 이걸 웃겨야 하는 건지 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혼자 있을 때 영상 보면서 따라 하기도 하고, 비트에 혼자 랩도 해보고 했죠. 그래도 윤아라는 캐릭터로 랩을 한 거니까, 실제로는 조금 더 잘 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하하. 그냥 앞으로 노래만 열심히 하려고요.”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유쾌한 스토리도 있지만, 배우들의 찰떡같은 케미도 빼놓을 수 없다. 누구 하나 뒤처지지 않고 캐릭터가 살아나면서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저희는 진짜 다 독특한 것 같아요. 감독님이 드래곤볼을 모아놓은 느낌이에요. 다들 특색이 명확하고 심지어 감독님까지 웃기거든요. 드라마 세팅할 때도 웃음이 끊이질 않았어요. 그런 분위기가 작품에 녹아들은 것 같아요. 모두의 열정을 병합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렇게 열정 넘치고 생동감 넘치는 현장은 처음이에요.”

정인선에게 이번 작품은 그의 연기 인생에 있어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한계를 직면하기도 했고, 부족한 부분을 여과 없이 느끼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고. ‘으라차차 와이키키’그 정인선에게는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일까.

“진심으로 작품에 임하는 것을 배웠고 그리고 유연해진 제 자신을 얻었어요. 지금이 아니었다면 배우지 못했을 거예요. 다양한 것을 추구하는 한윤아라는 캐릭터를 해보니까 저도 모르게 연기에 틀을 정해놨던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제가 계획한대로 이뤄지지 않는 한계도 맛봤고요.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진심으로, 벽 없이 임한 작품이에요. 저한테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큰 걸 배웠어요. 그리고 이렇게 사랑을 많이 받은 윤아의 모습에서 장점을 가져가려고요. 윤아랑 너무 똑같지 않게,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뵐게요.”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