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이번엔 '섹시 요가' 스캔들에 직면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문부과학상이 공용차를 이용해 '섹시 요가'에 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아베 정권이 모리토모(森友) 학원과 가케(加計)학원 등 사학 스캔들과 재무성 차관의 성희롱 의혹 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비판이 한층 더 강해질 전망이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문부과학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24일 일본의 주간지 '주간문춘(週刊文春)'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문부과학상이 지난 16일에 공용차로 도쿄(東京) 에비스(恵比寿)에 위치한 '캬바쿠라(술을 마시는 클럽) 요가'에 다녀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가게는 AV(성인 비디오) 여배우 출신 사장이 경영하며, 개인실에서 여성 강사들이 1대1로 요가를 지도한 후 오일 마사지 서비스를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게의 여성 강사들은 그라비아(세미누드나 누드) 배우나, 캬바쿠라 종업원 출신들이다.
요금은 남성 고객은 1시간에 1만1000엔이지만, 여성은 3000엔이다. 강사와 손님이 연락처를 교환하거나 식사, 데이트를 하는 것도 용인된다.
주간지에 따르면 하야시 문부과학상은 16일 오후 에비스의 한 빌딩 앞에서 공용차에 내려 요가 스튜디오에 들어갔다. 그가 다시 공용차에 올라탄 건 2시간 반 뒤였다.
이 날은 가케학원 수의학부 신설 문제와 관련해 문부과학성 내에서 '총리안건'이라는 표현이 담긴 문서가 있는지 탐색이 이뤄지고 있던 날이었다.
하야시 문부과학상은 주간문춘과의 취재에서 "건강을 위해서 요가 가게에 갔다"며 "그 가게가 캬바쿠라 요가라고 불린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했다.
또 그는 가케학원 문제가 논란이 된 상황에서 요가 학원에 가 오해를 부른 게 아니냐는 질문엔 "일정이 비어있어서 잠시 다녀온 것"이라며 "주의했어야 했는데 죄송하다"고 했다.
문부과학성 측은 "공무와 공무 사이에 (공용차로) 들렀던 것으로 공용차 운용 규칙에 위반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주간문춘 측은 과거 마에가와 기헤이(前川喜平) 전 문부과학성 사무차관이 업무시간 외에 바 형태의 유흥주점을 다녀왔던 문제로도 총리관저의 엄중 경고를 받았었다며 "총리관저가 이번 일에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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