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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에 부는 다운사이징 바람…그 속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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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대형 유통업체들이 군살 빼기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안양역의 상징이자 안양일번가의 터줏대감이던 안양점을 매물로 내놨고, 이마트는 지난해 울산 학성점을 시작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4개 점포를 줄줄이 매각했다.

갈수록 강화되는 유통 규제와 온라인쇼핑의 급성장으로 인해 극심한 정체기에 빠진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타개책의 일환으로 부실점포 정리에 나선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 시장은 지난 2009년 20조원의 문턱을 넘어선 이후 7년이 지나도록 30조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2년 이후 5년 연속 매출이 29조원대에 머물며 성장이 멈춘 상태다.

사업 실적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8∼10%에 달했던 백화점 빅3의 영업이익률은 현재 3∼5%대로 반토막 났다. 업계 선두업체인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6%, 36.1% 하락했다.

‘묻지마식 출점 전략’의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빅3는 지난해 출점을 하지 않은 데 이어, 올해와 내년에도 신규 오픈 계획이 전무하다. 이들 업체가 3년 연속 신규 점포를 열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형 확장보다 내실경영으로 방향타를 틀면서 비효율 점포의 폐점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선두업체인 롯데백화점은 안양역사 내 안양점 영업권을 매각할 방침이다. 인근 상권에 롯데 평촌점이 개장한 후 매출이 급감하자 경영 효율화를 위한 적극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롯데백화점이 자발적으로 폐점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안양점 매출은 전년대비 5.1% 감소한 142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대형마트 1위 업체인 이마트도 부실점포를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 불투명한 경제 환경과 할인점 성장둔화에 선제 대응해 경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울산 학성점과 부평점, 시지점을 매각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일산 덕이점을 추가로 매각했다.

이마트는 연내 부실 점포 2~3곳을 추가로 정리할 방침이다. 특히 이마트 수원 장안점을 노브랜드 전문점으로 변경하는 등 수익성이 높은 업태로 간판을 바꿔 다는 전략도 동시에 추진한다.

이 같은 다운사이징을 통해 각 업체는 비효율적인 사업부문을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신사업에 투자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편의점 사업을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이마트24에 3년간 3000억원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하남·고양에 선보인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도 2020년 안성, 2021년 청라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고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백화점·마트 사업부를 통합하고 이를 전담하는 신설회사를 설립하는 등 전사적 차원에서 투자를 확대한다.

롯데백화점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는 아울렛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오는 27일 군산에 아울렛을 선보이는 데 이어, 하반기에는 프리미엄아울렛 용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백화점 안양점은 역사 개발 후 장기 사용권에 대한 매각으로 처분이익은 크지 않겠지만, 점포의 영업적자가 없어지면서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점포 효율화를 위한 공격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실적개선을 일궈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안양점 <사진=롯데백화점 홈페이지>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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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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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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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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