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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차가 달라졌어요' 중국 베이징모터쇼가 보여주는 미래 자동차

기사입력 : 2018년04월26일 17:06

최종수정 : 2018년04월30일 08:58

베이징 자동차 인공지능 접목한 미래차 선봬
중국 토종차 신에너차 분야에서 업계 선도해

[뉴스핌=이동현기자] 한해 자동차 판매량만 2940만대(2017년 기준)에 달하는 중국.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2년 마다 1차례 개최되는 베이징모터쇼(AutoChina2018)가 세계인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27일 개막한다. 이번 모터쇼에 참가한 각국 자동차업체들은 105개에 달하는 신차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른 중국 시장에서 세계 소비자들의 ‘눈도장’ 을 받기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올해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다양한 첨단기술로 무장한 중국 토종차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접목 △신에너지차 보급 확대 △커넥티드 카 대중화 등 3대 추세가 향후 중국 자동차 시장을 관통하는 트렌드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124개에 달하는 신에너차 모델을 선보이면서 양과 질에서 베이징 모터쇼에 참여한 각국 업체들을 압도하는 모양새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는 ‘자동차 신생활에 대한 정의’를 주제로 4월 27일부터 5월 4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베이징 자동차의 AI 시스템 다윈<사진=바이두>

◆운전자의 손과 눈을 해방시키는 ‘셀프 학습’ AI 자동차

운전자의 습관을 알아서 스스로 학습하는 차가 있을까. 중국의 베이징 자동차(BAIC)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인공지능(AI) 차량 모델을 선보이면서 미래 차의 한 단면을 제시하고 있다

베이징 자동차는 25일 베이징 모터쇼 현장에서 인공지능 차량 시스템인 다윈시스템(Darwin system)을 발표하는 동시에 이 시스템을 적용한 EU5 모델 판매를 예고했다. 이 차량의 출시가격은 12만 9900만위안~16만 1000위안 정도가 될 전망이다.

베이징자동차 그룹 산하 베이징신에너지차 대표인 정강(鄭剛)은 “ 우리는 완성차 인공지능시스템을 개발을 통해 운전자의 주행습관에 대해 끊임없이 학습해왔다”며 “ 다윈시스템은 자율 학습기능을 통해 궁극적으로 운전자들의 눈과 손을 운전대에서 해방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자율 학습기능은 다윈 시스템의 가장 획기적인 기능으로 꼽힌다. 베이징자동차는 20만고객에게서 추출한 200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다윈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윈 시스템 개발을 위해 베이징 자동차는 바이두,보쉬,하만과 손을 잡았다. 특히 EU5 모델은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시스템을 적용해 레벨 3(조건부 자율주행) 수준의 자율운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더불어 자동주차기능, 좌석 자동조정기능도 이 모델에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능을 통해 차량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도 강점이다. 예컨대 다윈시스템은 운전자가 원하는 최적화된 실내 온도를 운전자의 사용 패턴을 학습해 자동으로 조절한다.

음성인식 및 안면·동작인식 기능도 다윈 시스템의 또다른 핵심기능으로 꼽힌다. 자연언어 인식능력이 98%에 달하고 10가지 종류의 손 제스쳐 인식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운전자들은 이런 생체 인식기능을 통해 직접적으로 손을 대지 않더라도 차량 내 조명 및 난방조절이 가능할 전망이다. 

AI 시스템을 적용한 EU5<사진=바이두>

중국 신에너지차 '춘추전국 시대'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의 전기차모델 친(秦)의 디자인은 독일 아우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 참가한 한 업계 관계자의 발언이다.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 토종브랜드들은 전체 174개 신에너지차 모델 중 2/3가 넘는 124개 모델을 선보였다. 중국 업체가 사실상 친환경차 분야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2017년 기준 중국의 신에너지차 판매량 및 전체 누적판매량은 각각 77만대, 180만대를 기록, 전세계 시장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대 신에너지차 대국으로 부상했다. 2017년 기준 글로벌 신에너지차 판매량 및 누적판매량은 각각 142만대, 340만대로 집계됐다.

이러한 중국 친환경차의 판매 확대추세는 중국 당국은 친환경차 생산을 의무화하는 '더블 포인트(雙積分)' 제도와 무관치 않다. 더블포인트 제도는 오는 2019년부터 중국에서 정식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 모터쇼에 참여한 대부분 업체들은 신에너지 차 모델을 앞다퉈 공개하며 다양한 친환경차 모델이 현지 전시장을 점령한 모습이다.  

중국 SUV 대표주자 창청치처(長城汽車)도 프리미엄 브랜드 ‘WEY’의 고급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면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창청치처는 올해 WEY의 연간 판매량 목표를 25만대로 설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 참여한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약진도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기차 유니콘 웨이라이(蔚来汽车,NIO) ,바이튼(byton), 샤오펑치처(小鵬汽車) 등 전기차 신흥강자들은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각각 전기차 컨셉카 모델을 공개하면서 중국의 전기차 ‘르네상스 시대’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그중 샤오펑치처(小鵬汽車),웨이마치처(威馬汽車)등은 올해 안에 차량 양산에 들어가 전기차 모델 예약 판매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웨이마치처(威馬汽車)는 지난 2015년 12월 지리자동차 부총재와 볼보 차이나 임원을 역임한 선후이(沈暉)가 설립한 업체로 인터넷 공룡 바이두와 텐센트로부터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또 샤오펑치처는 전 알리바바 출신 허샤오펑(何小鵬)이 대표를 맡은 업체로 알리바바로부터 펀딩에 성공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창청치처의 전기 SUV 모델 WEY P8<사진=바이두>

◆중국 토종 커넥티드 카 주역 상하이 자동차

커넥티드 카 분야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보여온 상하이 자동차(上汽集團)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를 통해 새로운 커넥티드카 모델인 룽웨이(榮威) MARVEL X 를 공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상하이 자동차는 중국 최초로 커넥티드카 룽웨이(榮威) RX5를 출시하며 중국 커넥티드 카 분야를 선도해 왔다. 현재까지 상하이 자동차의 커넥티드 카 누적 판매량은 60만대에 달한다.  

상하이 자동차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룽웨이(榮威) MARVEL X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기차,커넥티드 카,스마트 카 분야의 기술이 총 집약된 신차이다.

이 차량은 전세계 최초로 AR(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 모델은 스마트카 운영체계(OS)인 AliOS를 기반으로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와 차량과의 원활한 정보교환을 가능하게 했고, 주차장 위치를 자동으로 인지해 운전자의 조작 없이 ‘무인 주차’가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측의 계획에 따르면, 올해 6월말부터 룽웨이(荣威) MARVEL X의 예약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상하이자동차는 커넥티드 카를 무기로 해외시장도 노크하고 있다. 이 업체는 올해 태국시장에 커넥티트카 밍줴(MG 名爵)ZS를 출시했다. 특히 이 차량에 태국어 버전의 차량운영체계 i-SMART를 적용해 현지화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현재 이 모델은 출시 4개월만에 태국 중형 SUV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상하이 자동차의 커넥티드카 룽웨이 마블 X<사진=바이두>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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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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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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