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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법인, US스틸 50%로 늘려 비용절감 꾀한다

기사입력 : 2018년05월01일 07:00

최종수정 : 2018년05월02일 09:15

신형 싼타페에 탑재해 50% 확대…현대제철 美법인, 2400억대로 하락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30일 오전 11시1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현대자동차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신형 싼타페와 쏘나타에 현지 철강업체 ‘US스틸’ 차강판을 적용한다. 29%가량 저렴한 미국산 비중을 20%수준에서 연말까지 50%까지 올린다. 미국산 차강판 비중 확대로 비용절감을 꾀하기 위해서다.

30일 자동차‧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앨라바마공장에서 5월부터 생산하는 신형 싼타페의 차체(프레임)에 전량 US스틸 차강판을 사용한다. 

현대차는 대량 구매로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 제동장치 등 부품까지 US스틸 차강판을 사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또 내년 생산하는 쏘나타 후속도 US스틸 차강판을 적용하는 걸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현대차 미국공장의 신형 싼타페와 쏘나타, G80을 합친 30만대에 들어가는 차강판 45만 톤(자동차 한 대당 차강판 1.5톤 소요) 가운데 US스틸 사용량은 기존 9만 톤에서 22만 톤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현대차 미국공장은 현대제철에서 36만 톤을, US스틸에서 9만 톤을 사들였다. 올연말까지 미국산 비중을 늘리면 현대제철 23만 톤, US스틸 22만톤을 구매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의 한국산 철강에 대한 무역제재 등으로 현대제철 차강판 가격이 미국산보다 톤당 20만 원 정도 비싸졌다”며 “원가 절감을 위해 미국산 구매를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미국에서 한국산 철강에 관세를 높게 적용하니까 현대차가 미국산으로 구매를 전향했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사진=현대자동차>

현재 현대차 미국공장에 납품하는 미국 차강판은 US스틸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한 뒤, 해당 공장에서 1‧2차 가공까지 마친 제품이다. 반면 현대제철은 한국 당진공장에서 만든 차강판을 받아 앨라배마에서 가공한 뒤 납품한다.

이 때문에 현대제철 차강판 가격은 지난해 미국 상무부가 34.3%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이후 톤 당 80만 원에서 107만4000원으로 상승했다. US스틸 차강판은 85만원 수준이다. 현대차는 US스틸 차강판 구매량을 늘리면서 291억원의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

현대차 미국법인 관계자는 “원가 절감을 위해 차강판을 글로벌 소싱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는 US스틸 외 미국에 진출해 있는 JFE스틸 등 일본 철강업체에 차강판 소싱을 통한 원가절감도 추진 중이다. 미국 차강판 비중이 50%까지 올라갈 경우 현대제철 미국법인 차강판 매출액은 3800억 원대에서 2400억 원대로 낮아진다.

신형 싼타페.<사진=현대자동차>

 

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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