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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고인민회의, 서울-평양 시간 '통일' 발표..'정상회담 합의' 첫 이행

기사입력 : 2018년04월30일 11:29

최종수정 : 2018년04월30일 16:38

北, '표준시 통일' 공표, '文 약속' 이행…정부 "김정은 의지" 평가
통일부 "남북관계 개선·국제사회 조화에 대한 김정은의 의지"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깜짝 제안한 '남북 표준시 통일'을 이행하는 모습이다.

30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따르면 지난 27일 김 위원장은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서울과 평양 시간을 가리키고 있는 시계가 두개 걸려있는 것을 보고 “매우 가슴이 아프다”며 “북과 남의 시간부터 통일하자”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같은 표준시를 쓰다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며 “이를 대외적으로 발표해도 좋다”고 말했다. 평양시와 서울 표준시 ‘통일’의 첫 발걸음을 땐 순간이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30일 정령 '평양시간을 고침에 대하여'를 채택했다. <사진=노동신문>

평양시-서울 표준시 3년 만에 ‘통일’…김정은 ‘文약속’ 첫 이행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30일 정령 '평양시간을 고침에 대하여'를 채택했다. 해당 정령에는 "평양시간을 동경 135도를 기준자오선으로 하는 9경대시(현재의 시간보다 30분 앞선 시간)로 고친다"는 내용이 담겼다.

청와대의 발표가 있은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표준시 통일’을 공표한 것이다.

북한은 2015년 8월 15일 동경 127도 30분을 기준으로 표준 시간을 정하고 이를 ‘평양시간’이라 부르겠다고 밝혔다.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 한국과 30분의 시차가 생긴 것이다.

북한은 이 같은 조치가 “일본 제국주의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908년 대한제국은 127도 30분을 기준으로 표준시를 시행했다.

국권침탈 후 조선총독부는 표준시 기준을 동경 135도로 바궜다. 한국은 1954년 이승만 정부 들어 표준시 기준을 변경했으나 박정희 정부 때 이를 다시 지금의 표준시로 바꿨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 후 교환하고 있다. 2018.4.27

정부 “남북관계 개선·국제사회 조화에 대한 김정은의 의지” 평가

정부는 북한이 발 빠르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를 통해 표준시 변경 사실을 공표한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 및 국제사회와의 조화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평가하며 “일단 ‘시간부터 통일해야겠다’ 그렇게 김정은 위원장이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 부분들이 남북 간에 화해협력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 작은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표준시 변경으로 ‘사회적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0분을 앞당김에 따라 공문서는 물론이고 군사무기, 항법, 항로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수정 작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백 대변인은 “사회적 비용이 있지만 또 사회적인 이득도 있을 것 같다”며 “그래서 북한이 여러 가지를 고려해 그렇게 결정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통일부 당국자는 “군사적인 장치나 비행 항로 그런 쪽에서 비용이 들 것”이라며 “또한 일반 주민들의 생활 패턴도 시간을 앞당겨야 하는 불편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것도 ‘사회적 비용’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문점 평화의 집에 걸려있는 서울과 평양시를 가리키는 시계. <사진=청와대>

대북 전문가들, '표준시 통일' 한목소리로 긍정 평가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표준시 통일 제안’ 이행을 두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는 “첫 출발이 상당히 중요하다. 남북관계 발전, 특히 과학·기술·통신·도로·철도 분야에 있어 획기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양 교수는 이어 “현재 과학·기술·통신 표준화가 중요하다”며 “이번 표준시 통일을 시작으로 남북한 간 과학·기술 표준화까지 이어진다면 남북 간의 평화통일과 통합의 토대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재천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남북한 간 표준시 상이로) 북한도 그간 불편했을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의 실용적인 리더십이 반영된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이 개혁개방을 할지 또는 어느 정도 할지는 모르겠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이번 조치는 긍정적인 것”이라면서 “특히 주체를 강조하는 북한 입장에서는 큰 변화라고 볼 수 있겠다”고 지적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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