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서울대 로스쿨 "변시 부담으로 '진짜 교육' 안돼..향후 과제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대, '로스쿨 10년 성과·개선방향' 간담회 진행
변시·취업·교육·입학·장학 연구결과 발표 및 진단

[서울=뉴스핌] 김범준 기자 = 최근 변호사시험 경쟁률 심화 및 합격률 감소 등 수험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법학을 다양하고 깊이있게 교육·학습하지 못하고 있다는 교수들의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4일 오전 '로스쿨 10년의 성과와 개선방향'을 주제로,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간 서울대 로스쿨 교수 17명이 참여한 연구보고서 발표 및 패널토론 간담회를 진행했다.

보고서 발표는 ▲변호사시험 및 취업 ▲교육 ▲입학 및 장학 ▲연구 등 크게  네 가지 주제로 이뤄졌다.

'변호사시험 및 취업'에 대해 연구한 윤지현 서울대 로스쿨 교수 등은 우선 "사내변호사 급증과 공익변호사군(群) 형성 등 변호사 증가에 따른 진로의 다양화, 연구실적의 양적 증가 등 지난 10년간의 로스쿨 체제는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윤 교수는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에 따르면 최근 법학분야에서 서울대는 34위를 기록했고, 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면서 "독일에서도 100위 안에 든 대학은 4개교에 불과하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이 높은 평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변호사시험 불합격자와 장기 응시자 누적 등으로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로스쿨 수업이 수험 지식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변시 응시자 대비 전체 합격률은 지난 2012년 제1회때 87.1%에서 매년 꾸준히 감소해 올해 제7회 시험은 49.4%에 그쳤다.

윤 교수는 "변호사 선발 비율 늘리고 시험이 요구하는 단순암기 지식 양을 줄여, 학생들에게 진정한 법학공부를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부여해야 로스쿨 도입 원래 취지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스쿨 교육' 전반에 대해 연구한 이우영 서울대 로스쿨 교수 등은 "교과과정 정비, 엄정한 학사관리·평가를 통해 교육에 의한 법조인 양성 측면에서 개선해 왔다"며 "또한 실무과목 증가 및 하·동절기 실무실습 활성화, 법관·검사·변호사 등 실무자 강의 확대 등 실무교육의 양적·질적 향상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다만 변시 준비 치중 등으로 인해 기초법학과 다양한 전공 교육, 학문후속세대 양성을 위한 교육은 미흡하다고 봤다. 또 로스쿨 졸업생이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능력과 소양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합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로스쿨 전체 차원 뿐만 아니라 개별 로스쿨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교과과정 구성, 교육 내용 등 방법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예를 들어 1학년 1학기 필수과목은 평점 부여가 아닌 'Pass(합격) 또는 Fail(불합격)' 평가방식을 도입해 경직성을 완화하고 선행학습 심화 등 부작용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생들이 모의법정 실습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아주대학교 제공>

'입학·장학' 부문을 연구한 이재협 서울대 로스쿨 교수 등은 정량평가의 확대를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 교수는 "교육부가 로스쿨 신입생 선발시 정량평가 비율을 60% 이상으로 요구해 지난 2016년 이후 정량평가 확대 기조가 됐다"면서 "입학생들이 나이가 어리고 스펙이 좋은 학생 등 획일적으로 구성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성평가 확대를 통해 사회 경험이 많거나 당장 스펙은 좋지 않지만 잠재력이 충분한 학생들에게 입학의 문호를 지금보다 개방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성평가 확대는 공정성 시비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내부적으로는 다양성 및 잠재력 전형의 구체적 지표를 마련하는 등 공정성 담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외부적으로는 사회적 신뢰를 쌓기 위한 꾸준한 노력과 설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로스쿨의 지향점 등 '연구' 부문을 고찰한 임 용 서울대 로스쿨 교수 등은 "학문후속세대 양성과 여러 법분야∙학제간 시너지(synergy)를 위한 공동연구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임 교수는 "학생들이 법학에 학문적 관심이 있더라도 3년의 교육 후 실무가로 진출하는 것이 보통"이라면서 "단·장기 펠로우십(fellowship) 프로그램을 활용해 미래 인재들이 일정 기간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패널토론은 장승화 아시아태평양법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패널로는 이형규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김영훈 법원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 박기태 법무부 법조인력과 검사 등 법조계 인사들을 비롯해 현직 변호사들과 서울대 로스쿨 재학생과 졸업생 대표단도 참여했다.

조홍식 서울대 로스쿨 원장은 "이번 간담회는 로스쿨 제도가 놓인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제도 취지에 걸맞은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 현장은 물론 법조계의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un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2심' 판사 숨진 채 발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던 신종오 서울고법 판사가 6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신 고법판사는 이날 오전 1시께 서울고법 청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투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다.  신 고법판사는 올해 2월부터 서울고법에 배치받아 김 여사의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다. 서울고법 형사15-2부(재판장 신종오)는 지난달 28일 김 여사에게 1심보다 무거운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 원, 추징금 2094만 원을 선고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던 신종오 서울고법 판사가 6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사진=뉴스핌DB] hong90@newspim.com 2026-05-06 09:38
사진
쿠팡, 1분기 3545억 영업손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Inc가 올 1분기 1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며 적자 전환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3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 적자 규모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여파와 대만 등 신사업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스핌DB] ◆매출 2개 분기 연속 감소세...적자 전환쿠팡Inc는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1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매출 85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79억800만달러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올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465.16원)을 적용하면 매출은 12조4597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4876억원) 대비 8% 늘었다. 다만 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12조8103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이번 분기 성장률은 8%에 그치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이 깨졌다. 수익성은 크게 후퇴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약 3545억원)로 전년 동기 1억5400만달러(약 2337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도 2억6600만달러(약 3897억원)로 전년 동기 1억1400만달러(약 1656억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번 영업손실 규모는 약 4년 3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본업 성장 둔화 뚜렷…활성 이용객 증가세도 주춤 세부적으로 보면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71억7600만달러(10조5139억원)로 전년 동기 68억7000만달러(9조9797억원) 대비 4% 늘었다. 작년 4분기(12%)보다 성장률이 크게 하락한 수준으로, 프로덕트 커머스 조정 에비타(EBITDA, 3억5800만달러) 역시 같은 기간 35% 감소했다. 이 기간 활성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2% 늘어나는 데 머물며 성장세 둔화가 뚜렷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2460만명) 대비 감소한 수준이나,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 1인당 매출은 300달러(43만9540원)로 전년(294달러·42만7080원) 대비 3% 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대만 타오위안에 위치한 쿠팡 대만의 네 번째 스마트 물류센터 전경. [사진=쿠팡 제공]  ◆신사업 확대에 적자 심화…현금흐름 동반 악화 반면 대만 로켓배송·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3억2800만달러(1조9457억원)로 전년 10억3800만달러(1조5078억원) 대비 28% 신장했다. 해당 부문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3억2900만달러로 확대되며 전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현금흐름도 둔화됐다. 최근 12개월 기준 영업현금흐름은 16억달러로 전년 대비 4억2500만달러가 감소했고, 잉여현금흐름(3억100만달러)도 같은 기간 7억2400만달러 줄었다. 올 1분기 쿠팡의 적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수습을 위한 보상 비용과 신사업 투자 확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사고 사실을 통보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2026년 1월 15일부터 약 12억달러(약 1조6850억원) 규모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했다"며 "구매이용권은 판매 가격과 해당 각 거래의 매출액에서 차감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에 모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구매이용권 사용은 지난달 15일 종료됐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도 크게 밑돌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컨센서스(전망치)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5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쿠팡 주가는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약 3~4% 하락 거래되고 있다. 한편 쿠팡Inc는 이번 분기 3억9100만달러 규모(204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쿠팡Inc는 이사회가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nrd@newspim.com 2026-05-06 06:2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