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명단 9273개, 문건 오른 예술인 2만1000여명 확인

기사입력 : 2018년05월08일 15:06

최종수정 : 2018년05월08일 15:06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문화예술인 권리 침해한 국가범죄"
청와대·국정원·문체부가 블랙리스트 실행
좌파적 성향 예술인 블랙리스트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작성된 블랙리스트 명단이 9273개로 집계됐다. 단체로는 342개, 문화예술인 개인은 8931명이 올랐다.

지난해 7월 31일 공식 출범, 9월 1일 직권사건 조사를 시작으로 총 144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진상조사를 진행한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는 8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준현 소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 결과 종합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블랙리스트로 피해를 본 문화예술인이 8천931명, 단체는 342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8.05.08 leehs@newspim.com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가 9개월간 지난 두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리스트 명단은 단체와 문화예술인 가운데 중복을 제외하면 9273개다. 블랙리스트 문건에 ‘배제사유’로 적시돼 있는 규모는 2만1362명이다. 이는 시국선언 명단을 취합한 결과다. 이명박 정부 규탄 시국선언,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촉구선언, 밀양 희망버스 참가자, 용산참사 해결 시국선언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거나 정부 비판적 입장을 밝힌 인사들에 대한 명단이다.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는 집권세력이 국가기관, 공공기관을 통해 법적·공적 제도와 비공식적 수단을 동원해 정권에 비판적이거나 정치적 견해가 다른 문화예술인들에 피해를 입힌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을 통제했다. 사찰, 감시, 검열, 배제, 통제하며 민주주의 원리를 파괴하고 문화예술인의 권리를 침해한 국가범죄이자 위법, 부당한 행위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신학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공동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 결과 종합 발표를 하고 있다. 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블랙리스트로 피해를 본 문화예술인이 8천931명, 단체는 342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8.05.08 leehs@newspim.com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는 주로 예술단체 및 대중과의 접촉면이 큰 유명 문화·예술인을 중심으로 배제했다. 리스트는 국정원이 검증한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정부의 기조를 확장해 문화예술계 전방위로 블랙리스트를 실행했고, 국정원과 문화체율관광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청와대, 국정원, 문체부가 합작한 블랙리스트 작성 중심에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있었다. 2013년 8월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부임한 김기춘은 2014년 2월 문체부로부터 ‘2014년도 문예진흥기금 지원대상’을 보고받았다. 이후 김기춘은 문체부에 예산이 좌파에 흘러가고 있으니 국정원과 협의해 정체성을 검증하라고 지시했다고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가 밝혔다.

문체부는 2013년 9월 ‘문화예술정책점검 TF'를 구성했고 좌파 성향에 보조금과 교육지원을 배제했다. 그해 10월 우수문학도서 선정시 좌편향 작가는 배제하라고 지시, 12월부터 2014년 2월까지 문체부의 민간단체 보조금 지원 실태 조사를 진행했다. 2014년 3월에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현장 예술인교육지원사업을 폐지했다.

2014년 5월에는 ‘건전콘텐츠활성화 TF’를 구성했다. 그해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청와대에서 문화예술계에 대한 블랙리스트 시행을 강화 지시했다. 5월 이후 본격적으로 청와대의 블랙리스트 명단이 지속적으로 하달됐고 이행됐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이빙벨’ 상영이 방해된 것 역시 이 조직과 관련이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위원회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 결과 종합 발표를 하고 있다. 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블랙리스트로 피해를 본 문화예술인이 8천931명, 단체는 342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8.05.08 leehs@newspim.com

2014년 10월부터는 ‘건전콘텐츠활성화 TF’가 조직돼 ‘건전 문화예술 생태계 진흥 및 지원 방안’이 청와대에 보고됐다. 이로 인해 문화예술 기금 지원, 비엔날레 사업, 영화기금 지원, 영화제 지원, 미디어 등에 대한 블랙리스트 실행 위한 제도 변경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외에 국정원에 인물검증을 요청하고 소속 공공기관의 심사위원 위촉과 심사제도 변경 등에 영향을 끼쳤다.

공연계에는 연극 ‘개구리’ ‘구름’ ‘망루의 햄릿’의 검열 사건, 출판계는 2014 세종도서 블랙리스트 실행, 2015 우수문예지발간지원 사업 파행 사건 등이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피해를 봤다. 영화계에서는 모태펀드 영화계정·문화계정 개입을 통한 블랙(화이트)리스트 실행 사건, 영화 ‘자가당착’ 제한상영가 등급, ‘불안한 외출’에 대한 고발 사건이 있었다. 시각예술계에는 2014년 광주비엔날레 ‘세월오월’ 전시 취소 외압 의혹이 있었다. 해외문화홍보에도 지장이 있었다. 2015 프랑스 한국문화원 상영금지 영화리스트로 ‘설국열차’ ‘지슬’ ‘자가당착’ 등을 올리고 청와대와 국정원에서 문서 특정 블랙리스트 영화로 ‘괴물’ ‘공동경비구역 JSA’ ‘효자동 이발사’ ‘남영동 1985’등을 지정했다.

블랙리스트 조사위는 지난 약 10개월간의 활동 내역을 담은 블랙리스트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조사위 측은 "5월 말까지 진상규명안과 개별 사건에 대한 결과를 취합해 6월 말까지 백서 발간할 예정"이라며 "일제시대부터 지금까지 검열의 역사, 김기춘 비서실장 이후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사태의 본격화, 인물의 관점에서 본 사건을 재분석하는 작업, 작품의 관점에서 연극 ‘개구리’ 영화 ‘다이빙벨’이 특별히 문제가 된 이유 등을 담는다"고 예고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