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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 포커스 온 차이나] 블록체인 국가표준 마련, 중미 무역전 정책 바뀌나, 일본에 RQFII 한도 부여

기사입력 : 2018년05월10일 09:06

최종수정 : 2018년05월10일 09:06

[뉴스핌=이동현기자] 중국 당국이 블록체인 국가표준을 마련, 블록체인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미(中美)간 무역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베이징대의 한 교수가 중국 당국이 유지해온 경제정책 전반을 다시 검토해야 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중일 관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일본 금융기관이 위안화로 중국 자본에 투자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알리바바의 미국 사업이 순탄치 못한 가운데 알리바바가 동남아 사업 확장 의지를 밝혀 주목된다.

1. 중국 블록체인 국가표준 마련,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 주도 야망

중국이 블록체인 산업 국가표준 마련하고, 2019년까지 중국 블록체인 산업 육성을 위한 정층설계(頂層設界)에 나선다고 중국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가 10일 보도했다.

정층설계란 정부가 관련 분야의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일종의 '그랜드 전략'이다. 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정층설계는 중국 정부가 나서 이 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키겠다는 의미다. 

특히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국가표준 마련은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을 중국이 선점하겠다는 '야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중국은 블록체인 산업 국가표준을 토대로 관련 산업 분야에서 중국이 국제표준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블록체인 산업 표준안 마련은 중국 공업부 전자산업표준화연구원이 전담한다.

리밍샹(李鳴向) 공업부 전자산업표준화연구원 블록체인 연구실 주임은 "블록체인에 관한 기초표준, 업무와 응용표준, 연구 과정과 방법에 관한 표준, 신뢰도와 상호 조작 표준, 정보안전 표준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블록체인을 차세대 첨단 기술 산업의 핵심 기술로 보고, 이 분야에 대한 기술력 향상과 국제 영향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반도체 등 현재 핵심 기술 분야에서 미국과 선진 국가에 발목이 잡혀있다고 생각하는 중국은 블록체인 산업을 중요한 기술 돌파구로 삼고 있는 모양새다.

위커췬(兪克群) 중국 국가정보기술안전연구센터 주임도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은 중국이 글로벌 과학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게 해줄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야에서 중국은 이미 상당한 영향력을 갖추고 있다. 블록체인 국제표준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이 주도한 것이다.

중국 블록체인 제도 수립 책임자는 "국제표준에서 영향력을 갖춘 나라가 해당 분야 산업에서 주도권을 쥐게 된다"면서 "블록체인 분야에서 국제표준안 경쟁이 치열하지만, 중국이 이미 상당한 영향력을 갖춘만큼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 중국무역분쟁으로 중국 정책변화 필요성 대두

글로벌 G2 중미(中美)간 무역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베이징대의 한 교수가 중국 당국이 유지해온 경제정책 전반을 다시 검토해야 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홍콩 매체 SCMP에 따르면, 베이징대 경제학과 루펑(盧鋒) 교수는 중미 무역 분쟁과 관련, “ 중미 무역분쟁은 중국 당국에게 경제 운용면에서 변화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며 “중국 당국도 경제 발전 전략을 재검토해야 될 시점에 도달했다”라고 강조했다.

루 교수는 “일각에서는 당국이 국내산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면서도 “중국 당국이 시장의 자유로운 경쟁을 허용하고 지적재산권(IP)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라고 정책 변화의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그는 또 당국의 경제정책 전환과 관련, “ 국내 산업 보호를 애국주의와 결부시키는 시각 때문에 당국은 정책 변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며 “미국의 ZTE에 대한 제제로 국내산업을 보호하고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는 것이 일례이다”라고 설명했다.

그 밖에 루 교수는 “중국은 미국을 제외한 유럽,일본 등 다른 선진국들과 협력을 도모하면서 미국을 다른 선진국 그룹과 분리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다른 선진국과의 긴밀한 공조관계를 강조했다.

한편 9일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류허(劉鶴)부총리에게 초청서한을 보냈고, 중국은 초청을 받아들였다”며 “류 부총리는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해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펑교수<사진=바이두>

3. 중국, 일본에 RQFII한도 부여하고 일대일로 참가 환영의사 표시

냉랭했던 중일 관계가 제7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전환점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일본 금융기관이 위안화로 중국 자본에 투자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국 신화사(新華社)는 9일 “중국이 일본에 위안화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RQFII) 한도 2000억위안을 부여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정식으로 한도가 부여되면 일본 금융기관들이 위안화로 중국 본토 주식 채권 상품 등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9일 일본 도쿄를 찾은 리커창 총리는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을 논의했다. 리 총리는 “중일 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밝혔고, 아베 총리는 “일중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아 관계 회복을 시작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중국 외교부는 9일 성명을 통해 “일본이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가하는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4. 알리바바, 미중 무역 갈등에 동남아 시장 확대 주력

미·중 무역 갈등으로 알리바바의 미국 사업이 순탄치 못한 가운데 알리바바가 동남아 사업 확장 의지를 밝혀 주목된다.

8일 중국 유력 매체 베이징스젠(北京時間)은 장단단(張丹丹) 알리바바 수석 책임자의 인터뷰를 인용, “알리바바가 미·중 무역 갈등으로 미국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동남아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알리바바는 동남아 매출 두 배 확대 목표를 제시하는 등 시장 진출 가속화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밝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알리바바는 주요 인력을 동남아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마윈(馬雲)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5년 내 미국 100만여 개 일자리 창출 방안을 구상하는 등 미국 진출 열의가 높았다. 하지만 최근 미·중 통상 갈등 고조, 수입품 관세 인상 등 여파로 사업 확장에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연초에는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의 미국 금융 기업 인수 건이 무산되기도 했다. 당시 앤트파이낸셜은 12억 달러에 미국 송금 서비스 업체 머니그램을 인수하려 했지만,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안보를 이유로 거래를 불허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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