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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침대와 당국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제기할 것" 라돈 침대 피해자들 반발 거세

기사입력 : 2018년05월10일 16:20

최종수정 : 2018년05월10일 16:27

라돈 침대 피해자들 "원안위 검사 너무 부분적... 재검사 해야"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가 "라돈 검출 논란이 있었던 침대의 방사능 농도가 기준치 미만"이라고 발표했지만 피해자들은 집단 소송 움직임을 보이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0일 네이버, 다음의 '대진 침대 피해자' 카페 회원 400여명은 "그간 방사능에 피폭되는 것도 모른채 제품을 이용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이같은 상황을 초래한 당사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 카페의 소송 참여 제안 게시판에는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글이 400여개가 올라와 있다. 

피해자 모임 카페에서 소송참여 의사를 밝히는 모습 <사진=네이버 카페 캡쳐>

 

원안위의 10일 발표도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 피해자는 "검사에 쓰인 시료가 소비자가 보낸 것이 아니라 대진 침대에서 제공한 시료인데 믿을 수가 있나"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피해자는 원안위 실험 사진을 비교하며 "실험공간이 너무 넓고 일반 가정집과 환경이 다르다"며 실험조건에 불만을 제기했다.

특히 시료의 수와 범위가 적다고 피해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번 원안위 검사는 대진침대의 제품의 하나인 'ECO 커버'에 한해 2015년, 2016년 두 개의 제품으로만 진행됐다. 피해자들은 커버 이외에 스펀지나 침대 프레임에서도 라돈 수치가 높게 나오고 있다는 사진을 올리며 검사 대상을 연도별·부분별로 확대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대진침대가 음이온 기능이 있다고 광고한 소재는 'ECO 커버' 뿐 아니라 'ECO 폼', 'ECO 메모리폼'도 있다. 이 세가지 소재 중 하나라도 적용된 모델은 총 13개 제품으로 현재 대진 침대에서 리콜 중인 ▲모젤 ▲네오그린헬스 ▲뉴웨스턴 ▲벨라루체 등 9개 제품 외에도 ▲폰타나 ▲아르테 등 4개 제품이 더 있다.

 

원안위가 발표한 실제 검사 사진 <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 자료> 


원안위는 라돈 방출의 원인이 된 '모자나이트' 성분의 유통현황을 조사하고 대진 침대의 다른 모델들에 대한 추가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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