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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몰려갔던 기업들 美 제재 앞두고 '식은땀'

기사입력 : 2018년05월11일 01:43

최종수정 : 2018년05월11일 01:43

석유부터 자동차, 항공, 엔지니어링 등 유럽 기업들 노심초사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난 2015년 이란 핵협정 체결 이후 뭉칫돈을 투자한 유럽 기업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핵협정 탈퇴에 이어 제재가 본격화될 경우 기존에 체결한 비즈니스 계약과 투자가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우려다.

에어버스 A350-1000.<사진=에어버스>

이미 유럽의 원유 정제업체와 금융업계 트레이더들은 미국의 제재에 선제적으로 대응, 이란 원유에서 손을 떼는 움직임이다.

유럽 정책자들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혼란이 가중되는 한편 기업들 손실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NYT)를 포함한 주요 외신들은 유럽 정책자들이 기업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이란에 몰려들었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년 사이 프랑스의 석유업체 토탈은 이란에서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를 개시했고, 자동차 업체 다임러와 PSA 푸조 시트로엥은 이란 파트너와 손잡고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 독일 엔지니어링 업체 지멘스는 기관차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와 자동차 업체 르노, 산업재 그룹 DIHK, 석유 업체 로열 더치 셸 등 상당수의 기업들이 이란 시장에 뛰어들었다.

르노는 연간 10만대의 자동차 생산을 목표로 이란 현지 업체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했고, 에어버스는 100대, 총 190억달러에 달하는 수주를 따냈다.

시장조사 업체 나틱시스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란 제재가 해제된 이후 유럽과 이란의 교역 규모는 세 배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별도로 NYT에 따르면 EU의 이란 수출은 지난해 108억유로(128억달러)를 기록해 30% 이상 급증했다.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정책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유럽 기업을 이란 제재 대상에서 제외시킬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멘스의 랄프 토마스 최고재무책임자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제재에 대해 항의할 계획이며,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추진중인 프로젝트를 완료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미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보잉과 에어버스가 이란과 비즈니스를 위해 확보한 라이선스가 취소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제재의 목적이 이란에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는 데 있다는 주장이다.

2011부터 수년간 극심한 부채 위기로 홍역을 치른 유럽 주요국에 이란은 경기 부양을 위해 지렛대 삼을 수 있는 고성장 이머징마켓이었다.

실제로 독일 기업들은 각종 기계류와 전력 인프라, 건설 장비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제품을 수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콜롬비아 대학의 리처드 네퓨 교수는 NYT와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의 경우 북한 문제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미국의 이란 제재를 적극 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의 경우 상당한 마찰을 빚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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