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서귀포 크루즈항 6월 개항…검역 수준 높였지만 유커는 '무소식'

기사입력 : 2018년05월21일 13:20

최종수정 : 2018년05월21일 13:20

한달 30대 크루즈 입항하던 제주…사드 보복이후 중국 관광객 발길 끊기며 월 2대 찾아

[제주=뉴스핌] 이고은 기자 = 서귀포 크루즈 터미널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개항을 1년 미룬 끝에 오는 6월 개항한다.

한꺼번에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입국하는 상황에 대비해 첨단 검역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나,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져 검역시스템이 실제 작동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질병관리본부와 국립제주검역소 등에 따르면 서귀포 크루즈 터미널은 5월 준공을 마치고 6월 개항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관광업계에 내린 크루즈 입항 금지 조치를 아직 풀지 않아 개항 이후에도 운영되지 않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운영 중인 제주 국제 크루즈 터미널 역시 중국인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며 국제선은 거의 운영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국립제주검역소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 국제크루즈 터미널의 국제선을 찾는 여객선은 월 2대 남짓에 불과하다. 사드보복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2016년에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해 월 30대의 크루즈선이 입항했다.

크루즈 하선 모습 <사진=질병관리본부>

크루즈를 통한 중국인 관광객 입국은 지난 2016년 195만명으로 전년대비 88% 늘어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정부는 몰려드는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 크루즈항에 이어 서귀포 크루즈항을 준공하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그러나 2017년 초 중국이 사드배치에 대한 경제보복에 나서면서 연 200만명에 달하던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5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서귀포 크루즈항은 무용지물 신세가 됐다.

국립제주검역소 관계자는 "크루즈 선적 예약은 1~2년 전부터 해놓기 때문에 지금도 중국 크루즈선의 선적 예약은 되어있는 상태지만, 이것들이 한달 전에 취소 통보가 된다"면서 "사드 보복 이후로 줄곧 이런 식으로 매달 크루즈 선적이 취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통로 양측에 10대의 열감지카메라로 유증상자를 판별하는 '중앙집중식 열감지 시스템'을 구축해 올해 말 대구공항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내년 서귀포 크루즈항에 도입할 예정이다.

제주 국제크루즈 터미널 발열감시카메라 <사진=질병관리본부>

크루즈 관광객은 체류시간이 8~10시간에 불과할 만큼 짧고 한번에 많으면 8000명까지 동시에 하선해 공항이나 일반 항만보다 검역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선의의 건강확인서 등 서류를 검토하는 것과 함께 검역대 4대에 검역관 1인을 배치해 체온 37.5℃ 이상의 승객을 색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앙집중식 열감지 시스템'을 도입해 검역관리 시스템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그러나 검역관리 시스템이 실제 사용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더 지나야 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이 사드 배치로 인한 경제보복을 본격적으로 해제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검역소 관계자는 "중국 크루즈 입항이 급격하게 늘어나던 2016년에는 이런 상황이 올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항공기를 통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나 공항 검역소 등은 업무가 생겼으나, 크루즈 터미널은 여전히 발길이 끊긴 상태라 평소에는 문을 닫아놓고 있다"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