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방미 일정 중 교민들의 환영에 "너무 고마워서 코 끝이 찡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후 귀국길 급유지에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글을 게재하며 "재개관한 주미공사관 앞길에는 많은 교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갑자기 쏟아진 폭우를 맞으며 태극기를 들고 긴 시간을 기다려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재개관 현장 방문에 맞춰 환영나온 미국 현지 교민들의 모습.[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또한 주미공사관 재개관에 대해서는 "1882년 5월 22일 조선과 미국 사이에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됐다"면서 "우리가 자주적으로 체결한 최초의 근대조약이다. 기울어가는 국운을 외교를 통해 지켜보려던 노력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136년이 흐른 바로 그 날 한미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열린 것은 참으로 뜻깊은 일"이라며 "당시 개설한 주미공사관이 마침 오늘 재개관 했다. 우리가 서양에 개설한 최초의 외교공관이었다. 문화재청이 교민들의 도움으로 매입해서 원형을 복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 1905년 을사늑약으로 내려졌던 태극기도 다시 게양됐다. 그곳에서 초대 박정양 공사의 손녀 박혜선, 서기관이었던 월남 이상재 선생의 증손 이상구, 장봉환 선생의 증손 장한성을 만나 대화를 나눈 것도 참으로 감회 깊었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