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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컨설턴트' 주민진 "생각할 거리 많은 작품…쓴 약이 몸에 더 좋아요"

기사입력 : 2018년05월29일 10:33

최종수정 : 2018년05월29일 10:33

자기합리화는 필요해…관객들도 생각해보길
7월1일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생각이 깊고 사랑이 가득하며 일을 즐길 줄 아는 사람. 지난 25일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주민진(35)은 그런 사람이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주민진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화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25 deepblue@newspim.com

현재 주민진은 연극 '컨설턴트'(연출 문삼화)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컨설턴트'는 무명작가 'J'가 의뢰를 받고 쓴 시나리오대로 누군가 실제 죽게 되고, 의문의 남자 'M'의 권유로 '회사'라는 거대 조직에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구조 속 개인의 무기력함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약자인 개인과 거대 기업간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그린다. 주민진은 작가 'J' 역으로 분한다.

"개인적으로 제가 보여준 캐릭터로 관객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해석해줬으면 좋겠어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경험한대로 바라보게 되잖아요. 재밌는 단서를 만들테니 보시는 분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즐겨줬으면 좋겠어요. 작품 자체가 초연이고 개발 과정이다보니 하루하루 완성해나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저 스스로는 충분히 즐기고 있는 데 그 즐김을 관객분들도 느껴줬으면 좋겠네요."

그가 맡은 작가 'J'는 자신의 시나리오대로 현실에서 실제 죽음이 일어나자 처음에는 당황하지만, 돈과 명예, 권력과 여자까지 주어지자 현실에 순응하고 나중에는 오히려 더 냉철하고 치밀하게 죽음을 설계한다. 일종의 '살인 컨설턴트'다.

"극중 J는 구조 안에서밖에 행동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본인은 자유라고 생각했지만 구조 안에서만 선택을 한 거죠. 제가 본 J는 명확한 가치관이 없어요. 스스로는 철학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회적으로 주어진 것 내에서만 선택하는 거죠. 관객이 보고 '우리가 선택하는 것이 진짜일까, 얼마나 많은 합리화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등 의문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주민진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화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25 deepblue@newspim.com

현대인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J'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합리화'다. 어떤 선택을 하든 핑계는 있고, 상처를 안 받으려고 노력한다. 주민진 또한 젊었을 때 돈이 필요해서 하고 싶지 않았던 공연을 한 적이 있다고. 그는 '회상성 기억조작'을 언급하며 "합리화는 살아가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누구나 스스로는 객관적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객관성'이라는 건 애초에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떤 자유의지가 주어졌을 때 J의 합리화는 공감이 되죠. 하지만 극 말미 사랑하는 여자에게 무언가를 기대하고 바라는데 그건 욕심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사랑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으니까요.(웃음) '회상성 기억조작'이라는 질병이 있다고 하던데, 사실 그게 질병인가 싶어요. 인간은 누구나 합리화 하니까요. 부정적인 뉘앙스가 있긴 하지만 삶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필요하다고는 생각해요."

'J' 캐릭터는 주민진 외에도 배우 주종혁, 강승호까지 트리플 캐스팅이다. 이제는 대학로에서 흔해진 멀티 캐스팅은, 배우들마다 각자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똑같은 글자를 봐도 표현하는게 분명히 달라요. (주)종혁 형님은 텍스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관객들에게 잘 전달해주는 것 같아요. 대본에 충실하고, 관객분들이 잘 이해하면서 따라올 수 있게 만드는 거죠. 반대로 저는 제 길을 갈 테니 관객들의 자유에 맡겨 취사선택하게 만드는 편이고요.(웃음) (강)승호 배우는 어리다보니 캐릭터와 너무 잘 어울려요. 있는 그대로 보면서 상상할 게 많을 것 같아요. 그 나이에 그렇게 연기할 수 있는 것도 대단한 것 같고요. 보면서 부럽고 멋있고 저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죠.(웃음)"

특히 주민진은 감정 변화가 다이나믹한 'J'를 열정적으로 표현한다. 매 공연마다 에너지를 쏟으면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도, 그는 "매순간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한다. 또 그는 관객들에게 'J'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길 바란다.

"사실 무대 위에서 잘 조절하지 못하는 편이에요. 공연 시간이 정해져 있고 정해진 감정라인을 잘 전달해야 하니까요. 매순간 지나가는 시간들마다 감정과 목표점을 향해 충실히 달려나가는 것 뿐이죠. 육체적으로는 힘들지 않아요. 즐거우니까요. 그래도 운동을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고 먹는 것도 잘 먹으려고 신경쓰고 있긴 해요.(웃음) 불편하시더라도 J한테서 본인의 가장 닮은 모습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씁쓸하지만, 쓴약이 몸에 좋듯, 공연을 보고 돌아가면서 좋은 생각할 거리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주민진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화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25 deepblue@newspim.com

주민진의 소속은 조금 독특하다. '배우집단 하고싶다'로, 그를 포함해 박해수, 신성민, 이준혁, 임철수, 최성원 6명이 만든 모임이다. 매주 수요일마다 스터디를 가졌고, 지금은 바쁘지만 서로의 스케줄을 공유하며 꾸준히 연락 중이다.

"'배우집단 하고싶다' 덕분에 배우를 그만두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일을 하며 힘든 일을 여과없이 털어낼 수 있는 서로의 쓰레기통이 도어주는, 밤새 연기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모임이죠. 친정이나 고향같아요.(웃음) 다른 친구들이 드라마나 영화로 정말 잘 되고 있는데, 20대였다면 질투했겠지만 지금은 너무 행복해요. 방송을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해요. 다들 연예인이 다 됐네요.(웃음)"

연극 배우가 꿈이었고, 무대는 그의 최종 목적지다. 매체 진출 제의도 많이 받았지만 무대가 더 좋다고. 주민진은 무대를 통해 배우를 넘어 더 다양한 시도도 해보고 싶단다. 앞으로 펼쳐질 그의 다양한 도전이 기대된다.

"저는 무대가 최종 목적지라 여기에 충실하려고요. 다른 형식과 방식으로 연기하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이 안에서도 해보고 싶은게 많아요. 글도 쓰고, 무대 관련 다른 일도 해보고 싶고요. 특히 (최)성원이가 말라는데 꿋꿋이 그을 쓰고 있어요. 2년째인데 퇴마가 소재에요. 여기에도 인간의 합리화 이야기가 많아요.(웃음) 공연을 하다보면 '영화라면 이렇게 하면 되는데'란 말을 많이 들어요. '무대는 이렇다'라는 게 고정화된 것 같아서, 무대도 영화처럼 다양화시켜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연극 '컨설턴트'는 오는 7월1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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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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