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인연에서 악연으로] ① 증가하는 데이트 폭력..."매일 28명이 당한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17 '데이트폭력' 경찰 적발 건수 처음으로 1만 건 넘어
데이트폭력 조사 62% 폭력 경험...도움 요청은 응답자 32% 불과
전문가들 "실제 집계되지 않는 피해자 더 많을 것"
"연애도 위험하다...안전이별 신조어까지"

[편집자] 연애도 위험하다. 매년 연인 사이에 발생하는 데이트폭력이 증가세다. '안전 이별'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반면 연인 사이에서 발생하는 폭력은 사적인 문제로 치부하기 일쑤다. "그런 사람이면 만나지 말았어야지"라는 충고부터 "나를 사랑해서 그런 걸거야"라는 자기합리화까지. 데이트폭력을 묵인하는 사회 분위기가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에 데이트폭력의 실태를 짚고 안전이별이 화두가 된 원인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지난달 4일 서울 관악구 반지하 원룸에서 한 30대 여성이 살해됐다. 범인은 그녀의 동거남 유모(39)씨. 유씨는 이날 새벽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들었다. 유씨의 이상 징후는 이전부터 있었다. 유씨는 지난해 7월부터 상습적으로 동거녀의 등을 흉기로 찌르고 배를 발로 차 하혈시키는 등 무자비하게 폭행해 수차례 입건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방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앞서 4월 15일엔 경북 구미시 한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도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3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남성은 수개월 전 헤어진 전 남자친구 A(37)씨였다. A씨는 피해자를 찾아가 다시 만나자고 애걸했지만 만나기 싫다는 대답을 듣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배 등을 수차례 찔렀다.

‘사랑싸움’으로 치부하기엔 도가 지나친 데이트폭력이 늘고 있다. 최근 5년간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사망자만 230명. 일주일에 한 명 꼴로 목숨을 잃었다.

데이트 폭력은 이성애 감정을 가지고 만나는 관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폭력이나 위협 등을 가리킨다.

단순 폭행은 물론 강제로 성관계를 맺는 등의 성적 폭력, 폭언·욕설·협박 등 언어적·정서적인 폭력도 있다. 연인 관계를 이용해 돈을 달라거나 뺏는 경제적 폭력도 이에 해당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연인을 향한 데이트 폭력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 6675건이던 데이트 폭력 검거 건수는 2015년 7692건, 2016년 8367건으로 늘더니 지난해엔 2천건 가량 증가한 1만303건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28명이 데이트 폭력을 경험한 셈이다.

지난해 발생한 데이트 폭력 유형을 살펴보면 연인을 때리거나 목을 조르는 등의 폭행상해가 7552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정 장소에 가두고 이별을 물리도록 강요하는 체포·감금·협박은 1189건, 살인미수도 67건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실제 데이트 폭력 사례는 더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여성의전화가 발표한 2016년 데이트폭력 피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데이트 폭력 피해 사실을 상의하거나 도움을 요청한 경험이 있는 피해자는 많지 않다.

총 2031명이 참여한 이 조사에서 1017명(61.6%)이 데이트 폭력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 본 사례는 응답자 628명 중 31.5%에 불과했다.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던 412명(중복응답 가능) 중 255명은 ‘그렇게 심한 폭력은 아니어서’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창피하다'(128명), '말한다고 해도 달라질 것이 없기 때문'(97명), '상대를 사랑하기 때문'(72명)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은 "피해자들 스스로가 피해다운지 자기검열을 하며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언론에서 묘사하는 고정적인 피해자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도연 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장은 "조치를 취했을 때 상대방이 내게 더 큰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큰 반면 상대를 통제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은 부족하다"며 "이런 문제 때문에 혼자서 해결하려는 피해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음주운전 부장판사 감봉 3개월 징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서울중앙지법 소속 현직 부장판사가 음주운전으로 감봉 처분을 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A 부장판사에게 감봉 3개월 징계를 내렸다. A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13일 오후 3시 1분께 면허 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71% 상태로 중랑구 사가정역 근처 한식당에서 약 4㎞가량 승용차를 운전하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법관으로서의 품위를 손상하고 법원의 위신을 떨어뜨렸다"고 했다. A 부장판사는 현재 서울중앙지법 민사 재판부에 소속돼 있다. 서울중앙지법 소속 현직 부장판사가 음주운전으로 감봉 처분을 받았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사진=뉴스핌DB] hong90@newspim.com 2026-02-23 09:29
사진
'재명이네 마을'서 정청래 강제 퇴출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팬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 강제 퇴출당했다.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 운영진은 22일 정 대표와 이 최고위원의 강제 탈퇴에 관한 투표 결과 이들의 강퇴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투표수 1231표 중 찬성 1001표(81.3%), 반대 230표(18.7%)였다. '재명이네 마을' 카페에 올라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이 강제 탈퇴 공지. [사진=카페 캡쳐] 운영진은 "정청래, 이성윤 의원은 마을에서 재가입 불가 강제 탈퇴 조치된다"고 했다. 운영진은 "분란을 만들고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 당 대표, 사퇴하라 외쳐 보지만 '너희들은 짖어라' 하는 듯한 태도"라며 "한술 더 떠 정치 검찰 조작 기소 대응 특위 수장으로 이성윤을 임명하며 분란에 분란을 가중하는 행위에 더 이상 용납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한때는 이 마을에도 표심을 얻기 위해 뻔질나게 드나들며 수많은 글을 썼었지만, 지난 당 대표 선거 당시 비판받자 발길을 끊었다"며 "필요할 때는 그렇게 마을을 이용하더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가? 우리가, 지지자들이 그렇게 만만한가?"라고 했다. 또 "이곳 '재명이네 마을'은 오직 이재명 대통령을 최우선으로 지지하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공간"이라며 "운영자로서 할 수 있는 소심한 조치는 그저 이 공간에서 강퇴하는 것뿐이라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마을은 운영자 개인 것이 아닌, 마을 주민들과 함께 가꿔온 소중한 공간이므로 이 절차에 대해 주민들과 소통하여 진행하고자 한다"며 "그 결과는 온전히 당 대표께서 받아들이시라"고 했다. '재명이네 마을' 매니저는 그동안 정 대표와 이 최고위원이 이 대통령의 행보와 엇박자를 보이며 당내 분란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대표가 강행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 '1인 1표제' 추진 등을 문제라고 봤다. 이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특검 후보 추천 논란과 '1인 1표제' 관련 중앙위원회 투표 과정에서 제기된 사찰 의혹 등을 강퇴 배경으로 설명했다.  chogiza@newspim.com 2026-02-23 11:3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