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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해진 회계감리에 IPO '동맥경화'...거래소 지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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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發 회계감리 이슈 영향탓...심사청구↓
거래소 "사전협의 제도 확대해 상장 돕겠다"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거래소가 코스닥 IPO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슈로 회계 감리가 타이트해졌지만 디테일한 사전협의를 통해 IPO 예정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증권사 IB업계에 IPO를 독려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상장심사 청구전 거래소와 사전 협의를 확대하고 심사팀을 사전배정하는 등 IPO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자는 것이 공문의 골자다.

<자료=한국거래소>

심사청구 전 사전협의 제도는 지금까지 코스닥 상장하는 외국기업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주관사가 원할 경우 거래소에서 심사팀을 배정해 상장준비를 지원한다. 주관사는 배정된 거래소 직원(심사역)과 IPO와 관련된 사전 상담 뿐 아니라 청구 이후 상장심사까지 진행할 수 있어 예측가능성이 제고된다는 평가다.

정부와 거래소는 올해 초 이익미실현 요건(테슬라 요건) 확대 등 상장요건을 개편해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취임 100일 기념 간담회에서 "증시 상승과 상장요건 개선으로 100개 이상(스팩 포함 120개 이상) 상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5월 말 기준 올해 코스닥 시장에 노크한 기업은 38곳으로 지난해보다 10곳이 적다. 코스닥 입성 기업 역시 18개사로 전년보다 25%(4개사) 감소 추세다.

이 같은 추이에 대해 업계는 타이트해진 회계 감리 영향을 거론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으로 불거진 감리 이슈가 업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상장을 앞둔 기업들 중 일부는 한국공인회계사회와 금융감독원에게 보고서 감리를 받는다. 대상 기업 비중은 점차 늘어 최근에는 두 곳 중 한 곳이 감리 대상이다.

A증권사 IB본부장은 "기업 절반 정도가 감리 대상에 걸린다. 여기서 통상 두세달이 소요되고 중간에 이슈가 발생하면 더 미뤄진다"며 "최근에는 IPO가 늘어나면서 인력 부족으로 더 지체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 관계자는 "회계 감리가 타이트해지면서 바이오를 비롯 전체 기업 예비심사청구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청구 전 사전협의 팀을 지정해서 컨설팅도 하고 상장까지 매끄럽게 갈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부터 IPO가 급증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B증권사 IB본부 부사장은 "3월 말 결산해서 심사청구 들어온 기업들이 많다. 업계 전체 통틀어 100곳 이상"이라며 "실적 좋을 때 상장하기 때문에 회계결산시점으로 인한 공백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8월에 나오는 반기보고서의 의미가 크다"며 "작년 실적이 좋지 않아도 올해 우상향한 실적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 하반기 입성을 노리고 있는 기업들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벤처캐피탈 IB담당 상무도 "올해 상반기 실적이 미흡해 거래소 역시 하반기에는 좀 더 많이 기업들을 유치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하반기엔 제도나 심사 기준이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cherishming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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