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롯데면세점 '최고가 탈락' 후폭풍… 괘씸죄 물었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롯데 "불복한다는 건 아냐.. 점수 공개 요청 등 검토"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신규사업자 입찰 결과의 후폭풍이 거세다. 신세계와 신라 등 경쟁사보다 웃도는 금액을 제출한 롯데면세점이 최종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 안팎에선 사업권을 반납한 롯데에 일종의 ‘괘씸죄’가 작용했다는 해석이 일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T1 면세점 임차료로 DF1 2805억원, DF5 688억원으로 각각 최고액을 써냈으나 복수사업자 순위에 들지 못해 탈락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개 구역의 복수사업자로 신세계디에프와 호텔신라를 선정했다. 이번 우선순위 사업자 선정은 사업제안서평가 60%, 입찰금액 40% 비중으로 이뤄졌다.

롯데는 이번 입찰전에서 최고액을 써내며 40%의 비중을 차지하는 입찰금액 점수에서 만점을 받은 만큼, 정성적 평가인 사업제안서 평가에서 낙제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국내 1위 면세업체인 롯데면세점의 사업제안서가 경쟁사보다 크게 부실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DF1 구역의 경우 롯데는 무려 2805억원을 써냈다. 공사 측이 제시한 최소보장액 1601억원을 약 1.7배 웃도는 수치다. 롯데 입장에선 가격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과감한 베팅이었다. 그러나 롯데보다 낮은 가격을 써낸 신세계(2762억원)와 신라(2202억원)가 DF1의 사업자 후보로 선정됐다.

DF5 구역에서도 신라면세점이 496억원을 적어내며 경쟁사 중 가장 낮은 입찰가를 제시했음에도 688억원을 적어낸 롯데면세점을 따돌리고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사업권을 조기 반납한 롯데에 대한 보복성 평가라는 주장이 일고 있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공사와 임대료 갈등을 겪다가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사업권을 반납했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2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지난 2월 T1에 보유한 4개 면세 사업권 중 주류·담배 사업권(DF3)을 제외한 3개 사업권 조기 반납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시장 안팎에서도 사업권을 반납했던 롯데면세점이 재입찰에 나서는 것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 문제가 거론된 바 있다. 공항공사가 더 많은 임대료 수입을 거둘 수 있음에도 롯데면세점을 탈락 시킨 데에는 이 같은 괘씸죄가 적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심사위원 12명 중에 공항공사 측 인사가 7명이라는 점도 이번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그러나 공사 측은 5가지 사업능력 평가 항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다른 경쟁사에 비해 점수가 낮았기 때문이라며 공정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가장 높은 입찰가를 써냈음에도 불구하고 2개 사업장 모두 1차 심사에서 탈락한 것은 의문”이라면서, “다만 결과에 불복한다는 것은 아니다. 소송전까지 벌일 생각은 없으며, 다만 심사 과정이 불투명한 만큼 세부평가점수 공개 요청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모습<사진=이형석 기자>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