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 주택 37.2% 노후건물..폭탄은 더 있다

기사입력 : 2018년06월05일 10:42

최종수정 : 2018년06월05일 10:4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일 용산 상가건물 붕괴로 시민 노후건물 공포감 확산
서울 단독주택 47.4%, 공동주택 12.3%가 노후건물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지난 3일 용산의 4층 상가건물이 폭삭 주저앉으며 노후건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붕괴된 건물이 50년도 더 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민들의 눈길은 시내 곳곳의 ‘시한폭탄’ 같은 노후건물에 집중되고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공동주택인 서대문구 충정아파트(위)와 서소문아파트. 각각 지난 1937년과 1972년 주민이 입주했다. [사진=김세혁 기자]

◆82년, 47년 지나도 재건축 미뤄지는 아파트
1937년 지은 서대문구 충정아파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다. 일제시대와 광복, 6.25 동란 등 역사의 풍파를 온몸으로 버티며 무려 82년간 제자리에 서 있다. 

서울시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 2013년 충정아파트를 미래유산으로 지정하려 했다. 하지만 입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시 관계자는 "공동주택이어서 주민 모두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일일이 만나기 어려웠고 반대하는 분들이 계셨다"고 설명했다. 

충정아파트 인근에는 또 다른 노후건물인 서소문아파트가 있다. 47년이나 됐지만 충정아파트에 대면 손자뻘이다. 9개 동이 곡선으로 연결된 이곳은 현대식 고층빌딩 사이로 고색창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곧 50년을 바라보는 이곳은 재개발이 요원하다. 애초에 개천을 덮고 그 위에 지어 재개발 자체가 불법이다. 서울시는 이곳도 미래유산으로 지정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인근 주민은 "사실상 시나 구청이 손을 놓은 상황 아니냐"며 "안에 사는 사람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 입장에서도 안전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 노후건물 37.2%..단독주택은 50% 육박
서울시 건축물대장(2017년 1월 기준)에 따르면, 서울시내에는 총 44만9064동의 주택이 자리한다. 단독주택이 31만8440동(70.9%), 공동주택이 13만0624동(29.1%)이다.

주택들 가운데 사용승인 후 30년 넘은 ‘노후건물’은 16만7019동(37.2%)이나 된다. 특히 노후된 단독주택 비율은 절반에 육박하는 47.4%(15만991동)다.

공동주택 중 노후건물은 1만6108동(12.3%)으로 단독주택에 비해 적다. 다만, 벌어졌다 하면 대형사고이므로 불안감은 공동주택보다 크다.  

서울시 노후 공동주택 현황(주택 수 기준) <그래픽=김세혁 기자>

서울의 노후 공동주택 중 80%는 5층 미만의 연립 및 다세대주택, 즉 저층주택들이다. 양천구 신월동(592동), 마포구 아현동(400동), 관악구 봉천동(385동), 은평구 응암동(355동), 관악구 신림동(314동) 등 서울 남부지역에 많다.

비율로 보면, 강남구 압구정동이 97.7%로 압도적인 1위다. 강동구 고덕동(76.5%), 마포구 염리동(66.1), 강동구 상일동(61.0%), 마포구 아현동(60.6%)이 뒤를 잇는다. 

3일 상가건물 붕괴사고가 난 용산구 역시 상위권이다. 이촌동이 49.5%로 7위, 청파동1가가 29.4%로 15위, 보광동이 28.5%로 16위다. 이들 지역은 상가건물이 무너진 한강로2가와 불과 2~3㎞ 거리다. 

◆도시재생뉴딜 시급..발빠른 소규모 정비 뒤따라야
전문가들은 서울시 저층주택을 중심으로 노후현상이 두드러지지만 현재 서울시 정책이 정비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말한다. 

또, 정부가 주도하는 도시재생뉴딜이 답이지만 행정의 효율을 따지면 발빠른 소규모 정비나 리모델링이 따라붙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달 발표한 노후건물 관련 보고서에서 “면목동이나 화곡동은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한 재건축 정책만 진행 중”이라며 “그나마 노후 단독주택과 연립·다세대가 밀집한 수유나 시흥동은 정비정책이 아예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뉴딜에 서울시도 포함된 것은 노후건물 정비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면서도 "도시재생뉴딜이 워낙 시간이 걸리는 사업이라 노후주택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주택정비나 리모델링 등 사업형태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시진핑, 경주서 3일간 머문 뒤 떠나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 기간 중 머물렀던 경주 코오롱호텔에 감사 인사를 남기며 3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2일 호텔 측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 3시 20분경 숙소를 떠나며 "잘 머물다 갑니다"라는 짧은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경주에 머물며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경주=뉴스핌] 윤창빈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탑승한 훙치 N701이 30일 오후 경북 경주시 코오롱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2025.10.30 pangbin@newspim.com 코오롱호텔은 객실 300여 개 규모의 대형 호텔로 시 주석 체류 기간 동안 일반 손님은 전혀 받지 않았다. 모든 객실은 중국 정부 수행단과 관계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9층 객실에 머물렀으며 호텔 내 식당이나 부대시설은 이용하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객실에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 메뉴와 동선은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됐다. 체류 내내 가장 강조된 부분은 보안이었다. 시 주석이 떠난 이후에도 코오롱호텔 주변은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았다. 현장에는 경찰특공대가 배치돼 있었고, 장갑차가 주차장에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호텔 진입로에는 철제 펜스와 가림막이 이중으로 설치돼 외부에서는 차량의 이동조차 파악할 수 없었다. 진입로 양옆에는 100미터가 넘는 구간에 가림막이 이어졌고 출입 시에는 엑스레이 짐 검사와 이중 신체 검색이 이뤄졌다. 로비 유리창도 모두 차단막으로 가려져 외부 시야가 완전히 차단된 상태였다. 호텔 관계자는 "직원들조차 시 주석을 직접 볼 수 없었다"며 "호텔 내에서도 다른 사람과 마주치지 않도록 동선이 사전에 철저히 조정됐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 경찰과 중국 경호 인력 등 약 100여 명이 호텔 내부 곳곳에 배치돼 24시간 경계 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호텔[사진=코오롱 호텔·리조트] mkyo@newspim.com 2025-11-02 10:59
사진
엔비디아, 한국에 초대형 'AI 팩토리' [경주=뉴스핌] 서영욱 기자 = 엔비디아가 한국을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파트너로 지목하며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개를 투입한다.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함께 초대형 'AI 팩토리'를 구축해 세계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은 반도체·모빌리티·클라우드 전 영역에 걸친 '주권형 AI'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엔비디아의 AI GPU '블랙웰'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는 31일 한국 정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손잡고 총 26만 개의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한 초대형 AI 팩토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앞서 전날인 지난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회의(APEC CEO 서밋) 특별 세션에 앞서 미디어 프리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한국 정부는 주권형 AI 개발 가속화를 위해 최대 5만 개 GPU를 도입하며,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도 각각 최대 5만 개를 구축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6만 개 블랙웰 GPU를 확보한다. 이 다섯 조직(정부 + 4개 기업)을 합하면 총 26만 개 규모다. 이로써 한국 내 AI GPU 인프라는 기존 6만5000개 수준에서 30만 개 이상으로 급증한다. 엔비디아는 "이번 협력이 한국이 세계적인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AI 팩토리는 전 산업혁명기의 전기처럼 새로운 시대를 이끌 개념으로, 엔비디아는 더 이상 단순한 칩 회사가 아닌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AI 팩토리는 GPU와 연결망(interconnect),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통합한 '지능 생산 공장(Intelligence Factory)'으로, 국가별 주권형 AI의 기반이 된다. AI 팩토리 구축 일정은 각 파트너사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엔비디아 측은 "구체적 배치 시점은 각 기업이 직접 확인해 주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며 "AI 분야에서 한국 정부의 야심찬 리더십을 긴밀히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력 수급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와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한국형 주권 AI 모델 개발이다.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와 함께 '주권형 AI 기반모델(Sovereign AI Foundation Model)' 구축을 지원한다. 현지 개발자들과 협력해 엔비디아의 오픈모델 플랫폼 '네모트론(Nemotron)'과 자체 데이터셋을 결합한 한국어 기반 멀티모달 모델을 개발한다. 이 모델은 한국형 AI 서비스·에이전트뿐 아니라 일반 대중이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된다. 엔비디아는 "각국 정부와 기업이 독립적인 AI 인프라를 자국 내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최신 칩과 가속 컴퓨팅 풀스택을 공급하고, 모델 구축 사례를 공유하며, '네모트론' 모델과 칩셋을 함께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GPU는 GB200뿐 아니라 RTX 6000 시리즈도 포함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K-POP 광장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해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칩 생산 일정과 공급 계획과 관련해 엔비디아는 "GPU 제조는 다수의 부품과 공정이 필요한 만큼 시간이 걸리지만, AI를 활용해 생산 계획을 최적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조기에 수요를 공유하면 GPU 배정(allocation) 모델을 통해 공급 우선순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5만 개 GPU 규모의 AI 팩토리를 통해 반도체 공정 수율 개선과 디지털 트윈·로봇 개발에 나선다. SK그룹은 반도체 연구와 생산, 산업 클라우드 혁신을 추진하며, 현대차그룹은 5000개 블랙웰 GPU로 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로봇 AI 시스템을 개발한다. 특히 한국 정부와 약 30억 달러(약 4조 원)를 공동 투자해 '피지컬 AI(물리적 인공지능)' 생태계를 확대한다. 또한 엔비디아는 통신 분야에서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연세대학교와 함께 'AI 네이티브 6G'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GPU 연산을 기지국 엣지로 옮겨 저전력·고성능 무선망을 구현하고, 이를 통해 배터리 효율 향상과 실시간 AI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는 '한강' 슈퍼컴퓨터 기반의 양자컴퓨팅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쿠라큐(CuQuantum)' 플랫폼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양자연산과 연구자 교육도 병행한다. syu@newspim.com 2025-10-31 15: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