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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협상 실패에도 '대화의 대문은 언제든 열려 있어' 중국전문가

기사입력 : 2018년06월05일 17:50

최종수정 : 2018년06월05일 17:50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미 3차 무역협상이 결렬된데 대해 중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난하면서도 ‘양국의 공동 이익을 지키기 위해선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원칙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이 미국과의 추가 협상 의지를 명확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에서 만난 중미 양국 대표단은 2~3일 3차 무역협상을 가졌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4일까지 체류할 계획이었던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3일 조기 귀국했고, 양측은 합의 내용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며 공동선언문도 채택하지 않았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회담한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과 류허 (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사진 촬영 도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06.03

협상이 종료된 뒤 중국 대표단은 성명을 통해 “개혁개방과 내수확대는 중국의 국가전략이며, 우리는 기존 기조(리듬)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날로 높아지는 인민의 생활 수요 및 고효율 경제발전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중국은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과 무역을 확대할 의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4일 기자간담회에서 “다음(4차) 무역협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기자단의 질문에 “중국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중국의 협상을 위한 대문은 시종일관 열려 있다”고 답해 추가 협상 의지를 명확히 했다.

이에 투신촨(屠新泉) 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는 “협상단이 밝힌 ‘기존 기조를 유지한다’는 것이 모든 전략을 조금도 바꾸지 않겠다는 말은 아니다”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질적인 이익을 위해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장옌성(張燕生) 국제경제교류센터 수석연구원은 “중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편견 없는 개방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며 “책임감 있는 경제 대국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연구원은 “미국은 협상 전부터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잡음을 냈다”며 “양국에 무역전쟁을 중단하겠다는 믿음이 없다면 무역 협상 역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3차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국 행정부는 “무역법 301조에 따라 6월부터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15일 최종 관세 목록을 발표하겠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이에 중국 역시 “미국은 워싱턴 협상(2차 무역협상) 위반행위를 중단하라”며 전면적인 무역전쟁 발발을 경고했던 상황이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4일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중국 신화통신은 4일 사설을 통해 “미국이 고관세 부과 등 무역 제재를 실행한다면 양측이 협상한 모든 경제적 무역적 성과는 무효가 될 것”이라며 양국이 무역전쟁을 하지 않고 서로 양보하는 전제에 기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신문은 “최근 1달간 중미 양국은 베이징, 워싱턴, 베이징을 오가며 3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이는 양국이 이번 무역협상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협상 자체가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지난 3월 열린 보아오포럼부터 오는 11월 개최될 상하이 중국국제수입박람회까지 ‘개혁개방’과 ‘내수확대’가 일관된 키워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서 중국 협상대표단이 강조한 키워드를 언급했다.

리융(李永) 중국 국제무역학회 경제연구센터 주석은 중미 무역발전이 양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큰 축복이라며 무역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무역분쟁이 지속되면 양쪽 모두 피해를 입을 것이며, 한쪽이 더 적게 피해를 입는다고 해서 승자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세계 흐름에 뒤쳐지는 사고방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3차 무역협상이 끝난 뒤에도 중국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을 탓하지 말라”며 “상호 호혜적인 무역, 관세율, 보호무역주의 등을 원치 않고 있는 중국과 유럽,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탓하라”고 주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지난 1989년 베이징 톈안먼(천안문) 사태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끔찍히 희생됐음을 기억한다”며 “중국 정부에 희생자 수감자 실종자에 대한 공식 발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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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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