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와 원자재 관련 주식은 강세를 보였지만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 우려는 증시를 압박했다.
유럽중앙은행[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0.01포인트(0.00%) 내린 386.88로 집계됐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5.57포인트(0.33%) 오른 7712.37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2.94포인트(0.34%) 오른 1만2830.07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3.39포인트(0.06%) 하락한 5457.56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전날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신임 총리의 급진적인 변화 약속 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확대 정책을 우려했다.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의 재정 규율을 어기면서 재정을 확대할 경우 EU와의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UBS는 보고서에서 “아주 우호적인 상황을 가정해도 이탈리아의 재정은 상당히 악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의 재정 우려가 지속하면서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계속 커다란 변동성을 이어갈 경우 증시도 악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한다. 이날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16.1bp(1bp=0.01%포인트) 급등한 2.917%를 기록했다.
크레디스위스는 유럽보다 미국 은행주 전망이 밝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EU의 금융주는 이탈리아 국채 변동성이 지속하면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BHP빌리튼 등 원자재 관련주는 랠리를 펼쳤다. BHP 빌리튼은 2.45% 급등했고 앵글로아메리칸과 글렌코어도 각각 3.00%, 2.75%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위원들이 출구전략을 논의할 것을 시사했다. 피터 프랫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주 정책위원회는 우리의 자산 매입을 점진적으로 줄이기에 과정이 충분히 진행됐는지를 평가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평가를 하며 ECB는 유로 지역 경제의 기조적인 강세와 임금과 물가에 대한 영향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츠닷컴의 닐 윌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양적완화는 9월까지 지속하기로 돼 있어 정책 위원들은 이번 회의를 그것을 끝낼지, 아니면 더 오랫동안 이어갈지에 대한 신호를 주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7월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시장을 불확실성에 두는 것은 옵션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ECB의 출구전략 논의 가능성에 유로화는 강해지고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9% 오른 1.1778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9.2bp 상승한 0.46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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