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강남권 재건축 경쟁..GS·롯데건설 뜨고 삼성·대우 흔들

기사입력 : 2018년06월19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6월19일 06:34

롯데건설, 알짜 정비사업 따내며 판도 흔들어..현대·GS건설 순항
대우건설 매각이슈, 삼성물산 주택사업 철수설에 경쟁력 약화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재건축 수주전에서 조합원들의 선호 건설사에 대한 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통의 강남 강자 '삼성 래미안'이 쇠퇴한 이후 강남 재건축의 인기 브랜드로 떠오른 GS자이, 현대힐스테이트와 함께 '롯데캐슬'이 부상하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후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롯데건설과 GS건설, 현대건설은 두각을 나타냈지만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부진한 시공 성적을 기록했다.

작년 이후 강남권에서 시공사를 선정한 주요 단지는 13곳이다. 이 중 현대건설이 4곳으로 가장 많다. 롯데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권을 1~2건씩 나눠 가졌다.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꼽히는 서초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모습)/ 이형석 기자 leehs@

가장 두각을 나타낸 건설사는 롯데건설이다. 불과 3~4년 전까지 만해도 강남권 재건축 시공권을 도전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었으나 최근엔 탄탄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3월 강남 대치2지구에서 대림산업을 꺾고 시공권을 따냈다. 이후 GS건설과 서초구 ‘방배13구역’, 송파구 ‘잠실 미성ㆍ크로바’, 서초동 ‘한신4지구’ 시공권을 놓고 잇달아 격돌했다. 성적은 1승 2패로 잠실 미성ㆍ크로바를 수주하고 나머지 2곳은 GS건설에 내줬다.

올해 범 감남권으로 꼽히는 동작구 ‘흑석9구역’에서 다시 만나 GS건설을 따돌렸다. 작년 이후 GS건설사와 승부를 동률로 맞추며 선두그룹과의 경쟁에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신반포 13차는 효성, 신반포14차는 동부건설을 각각 누르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GS건설은 수주전에서 예상을 벗어난 패배가 있었지만 여전히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초 수주한 한신4지구는 공사비가 9350억원으로 강남권 재건축 2~3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다. 신반포8∼11ㆍ17차와 녹원한신아파트, 베니하우스빌라를 통합해 추진하는 정비사업이다.

강남권으로 부상 중인 경기도 과천에서도 성과를 냈다. 과천4단지 시공사 선정에서 현대산업개발을 누르고 시공권을 품었다.

현대건설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단군 이래 재건축 최대어로 꼽힌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를 수주한 데 이어 강남 ‘일원대우’, ‘쌍용2차’, 서초 ‘방배5구역’ 공사를 잇달아 손에 쥐었다.

대우건설은 다소 아쉬운 경쟁력은 나타내고 있다. 작년 현대건설과 GS건설과의 과천주공1단지 수주전에 승리한 뒤 강남권으로 수주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공사비 2370억원 규모의 신반포15차가 유일하다.

이 회사는 시공사 입찰에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주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만 관심을 보인 것. 이렇다 보니 이달 초 시공사가 결정된 대치 쌍용2차는 아쉬운 결과다. 첫 시공사 입찰은 대우건설만 참여해 유찰됐다. 이어 2번째 입찰에 현대건설이 도전장을 내밀어 조합원 투표에 부쳐졌다. 대우건설은 시공권 획득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지만 뒤늦게 뛰어든 현대건설에 패했다.

대우건설은 회사의 매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것이 최대 약점이다. 시공사 선별 조건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브랜드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대우건설이 매각되면 인수 기업에 따라 대우건설 브랜드인 ‘푸르지오’와 ‘푸르지오써밋’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실제 최근 대우건설 인수합병(M&A) 시장 상황을 보면 가치가 낮아질 공산이 크다보니 조합원들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

'전통의 강자' 삼성물산은 신규 수주에서 발을 뺀 지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경쟁력도 약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3년 경기 과천 주공7-2단지 재건축을 수주한 이후 신규 수주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동안 정비사업에서 수주한 것은 통합 사업방식으로 따낸 신반포3차와 부산 온천4구역 재개발이 전부다. 시공사 입찰에는 2015년 말 서초사옥 옆에 있는 ‘신동아아파트’가 마지막이다. 이 사업은 GS건설이 따냈다.

대형 건설사 정비사업팀 관계자는 “강남권 정비사업에서 그동안 현대건설과 GS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정도가 최상위 건설사로 꼽혔으나 최근엔 롯데건설이 두각을 나타내며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는 분위기”라며 “대우건설은 매각 이슈로 브랜드가 바뀔 수 있다는 점, 삼성물산은 주택사업부가 없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약점이 있어 향후 신규 수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