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불똥 뛴 '중국펀드+ETF',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상해지수 3000선 붕괴

기사입력 : 2018년06월21일 14:04

최종수정 : 2018년06월21일 14:04

중국주식형펀드 최근 3개월 수익률 -7%
"투심 위축 불구 중국 기업 펀더멘탈 이상 없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중국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로 불똥이 튀었다. 지난 1월 최고 3580선을 찍었던 상해종합지수가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3000선 아래로 무너졌다. 이에 수익률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일각에선 지난 2015년의 아팠던 경험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중국 투자는 지수보다 종목 장세의 움직임을 보이는 시장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물론 옥석가리기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바이두]

2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전체 중국 주식형펀드는 최근 3개월 -7%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1주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4.36%, -3.38%다.    

이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빠르게 자금을 빼고 나섰다. 올해 전체로는 1344억원이 순유입됐지만, 월별로 보면 4월까지 이어지던 순유입 흐름이 돌아섰다. 5월에 246억원, 이달은 20일 만에 벌써 1484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번 중국펀드 쇼크는 심화되고 있는 미중 통상전쟁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50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고, 18일에는 2000억달러 규모 수입품에 10%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여기에 미국 상원은 중국 통신장비제조업체 ZTE(중흥통신)에 대한 제제안을 부활시키는 내용이 포함된 국방수권법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국내 첨단 산업 분야의 세계 선두권 진입을 노리는 중국 정부의 '중국 제조 2025' 정책을 겨냥한 조치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반격을 예고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반발하면 추가로 2000억달러 규모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지난 18일 휴장했던 중국 증시는 지난 19일 일련의 변화를 한번에 받아내며 2871선까지 폭락했다.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3000선을 내줬다.

김대영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이사는 “미중 무역 분쟁이 투자심리를 약화시킨 게 가장 큰 이유”라며 “다른 이유로는 경제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최근 발표된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 투자 등 지표를 보면 예상치보다 약간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 화요일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에 따라서 중국 증시는 전 업종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어제 인민은행장이 중국 경제 성장은 아직 견조한 수준이며 추가 정책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다소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 특히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들의 타격도 컸다. 지난 20일 기준 신한BNPPSMART중국본토중소형CSI500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8.30%, 삼성KODEX심천ChiNext는 -15.53%를 기록했다.

액티브 펀드들의 성과도 우울하다. 설정액 2000억원 넘는 국내 대표 중국펀드들인 KB중국본토A주자(주식)A는 -7.41%,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 1(주식)종류A -2.13%, KB통중국고배당자(주식)A클래스 -8.42%, KTB중국1등주자(주식)종류A -2.92%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미중 무역 분쟁이 예상과 달리 단기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 우려가 커지는 시점이지만, 전문가들은 중장기 관점에서 지켜볼 것을 조언한다. 지난 2015년 쇼크와는 달리 중국 기업 실적 등 펀더멘탈은 견고한 편이다. 미중 무역 분쟁이 아주 단기간에 끝나지 않더라고 중장기적으로 중국은 여전히 고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우량 종목을 잘 담은 상품을 골라 적립식을 투자할 것을 권했다.  

권정훈 KTB자산운용 멀티에셋본부장은 “2015년에는 유동성 리스크 심화로 외화 유출 이슈가 불거지며 크게 조정을 받았지만 현재는 펀더멘탈에는 이상이 없고, 미중 갈등은 중요 이슈이긴 하나 지금은 협상 과정에서 나오는 노이즈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중국 지수에 대한 실망감이 클 수 있지만 종목별로 봤을 때 여전히 좋은 주식은 많아 현재 중국은 종목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본토는 여전히 절대적,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가치가 낮은 상황으로 중장기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종목인지를 잘 가려 투자하면 성과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김대영 KB운용 이사는 “펀더멘탈 측면에서 봤을 때 중국은 이머징 국가로 시진핑 정부에서 긴축까진 아니지만 질적 성장을 강조하는 스탠스가 중장기적으로 나쁘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6.5%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고 경제 사이즈를 고려하면 투자 기회는 여전하기 때문에 환매보다는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적립식, 연금식으로 꾸준히 접근해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