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기업 수익성 양호 저평가 매력 여전
소비 신경제 정책 수혜 업종에 투자 기회
[서울=뉴스핌] 황세원 기자=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19일 3.78% 급락한데 이어 21일에도 1.37% 내리면서 증시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하반기 A주 향배에 투자자 이목이 쏠린다. 중국 현지 주요 증권사는 A주 상장사 수익성이 양호하고 저평가 매력이 여전하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또한 소비, 신경제 등 정책 수혜 섹터를 중심으로 투자 기회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 경제 펀더멘털 양호, 하반기 반등 기대
주가 급락으로 투자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것과는 달리 중국 주요 증권 기관들은 하반기 A주가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저점을 찍고 본격적인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놔 주목된다.
중국 유력 증권사 타이핑양증권(太平洋證券)은 ‘하반기 A주 전망’ 리포트를 통해 “5월 중국 제조업 PMI가 22개월 연속 확장세를 기록하는 등 실물 경제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많다”며 “최근 증시 급락은 대외 충격에 의한 것으로 우려가 해소되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현지 증권사 둥팡증권(東方證券)은 “최근 중국 소비 비중이 확대되고 경제 업그레이드가 빨라지고 있다”며 “당국의 내수 촉진 및 감세 정책 시행이 본격화되면 하반기 소비 중심 경제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지 증권사는 A주 증시 자체 역량이 탄탄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유력 증권사 궈진증권(國金證券)은 “A주는 상장사 기업 수익 창출 능력 및 주주 수익률이 모두 비교적 높다”며 “순이익 대비 현재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주가수익비율(PER)도 합리적 수준으로 투자 매력이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증권사에 따르면 A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 이상으로 세계 주요 증시와 비교해 높다. 초기 투자 자본 대비 연평균 현금 수익 비율도 7%대로 홍콩이나 유럽 증시보다는 조금 낮지만 미국 보다는 높다. 우량주 중심 CSI300 기준 PER은 13배 정도로 저평가 매력도 부각된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현지 증권사 둥팡증권은 “역대 A주를 보면 약세장에 상장사 PER이 저평가 구간에 집중되고 강세장에 분산되는 특징이 있다”며 “최근 A주 PER 분포를 보면 저평가 구간에 집중돼 있어 2015년 A주 폭등 시기 형성된 거품 대부분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 장기화, 디레버리징에 따른 투자 위축 등은 주요 리스크로 꼽힌다.
광다증권(光大證券)은 “중국 경제가 과도기에 진입, 성장세가 둔화한 반면 미국은 경제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통화 정책을 정상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양국 간 무역 마찰 지속화는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다른 현지 증권사 화타이증권(華泰證券)은 “중국 내 디레버리징이 가속하면서 인프라 투자, 부동산 등이 하강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며 “유동성 긴축에 따른 기업 투자 심리 위축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소비·신경제 중장기 투자 대안 부상
현지 증권사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소비, 신경제 등 정책 수혜 업종 투자 기회가 부각된다고 밝혔다.
화타이증권(華泰證券)은 “변수가 많을수록 수익이 확실시되는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일관된 정책 시행이 예상되는 소비, 신기술 수혜 섹터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증권사 광다증권(光大證券)도 소비와 신경제 투자 매력을 강조하며 분야별 10대 유망 종목을 지목했다.
광다증권이 추천한 유망 소비주로는 중국 최대 여행사 중궈궈뤼(中國國旅, 중국국여), 종합 관광 기업 중칭뤼(中青旅, 중국청년여행사), 백년 전통 중의약 업체 윈난바이야오(雲南白藥, 운남백약), 대형 가전업체 칭다오하이얼(青島海爾) 등이 있다.
유망 신경제 종목으로는 통신위성업체 신웨이퉁신(信維通信), 2차전지 소재기업 산산구펀(杉杉股份)등이 있다.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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